yuna's lifelog


2022-08-04 20:17 #kitten_lucy

2022-08-05 10:57 서류 다 준비해서 동네 은행에 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뭔가 확인하려고 은행에 전화를 했는데… 이전에 상담한 담당자는 월요일까지 휴가라고 하고, 다른 담당자(엊그제 이랬다저랬다 한 사람)가 또 딴소리ㅜㅜ. 이전 담당자는 계약 만료 한달 전 되면 빨리 신청하고 서류 제출하라고 했고 이전 계약서를 가져오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통화한 사람은 계약서를 써서 가져와야 심사가 된다고. 계약서는 이달 말에 쓸 건데 어떻게 가져와. 어렵게 받고 뽑고 한 서류들도 한달 안에만 유효한 거라 이렇게 되면 다 다시 받아야 하는데ㅜ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전화를 끊고 너무 어지러워서 노땡한테 얘기하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말싸움이 나고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멈추고 집을 나왔다. 나는 지금 내게 닥친 문제를 정리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었지 내 사고 방식이나 성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달라는 게 아니었다.

일하러 카페에 가려다가 잠깐 루시 무덤에 들렀다.
비 예보가 없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엊그제 동그랗고 조그맸던 버섯이 넓게 지붕을 펼쳤고 옆에 조그만 버섯이 또 나왔다.
살아가고 있다.

2022-08-05 19:59 어제까지만 해도 이 집에 계속 살겠다고 대출 서류를 받느라 아둥바둥했는데... 저녁에 집에 돌아와 앉아있자니 이렇게 큰 집이 필요한가 싶다. 무엇보다... 버디와 지지만 남은 이 집이 너무 쓸쓸하다. 집안 구석구석... 세상을 떠난 고양이들의 기억이 떠오른다. 십년도 더 전에 떠나온 동네 주변의 원룸 오피스텔들을 뒤져보니 전세 대출을 안받아도 갈 수 있는 곳이 많더라. 단 몇주 만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음이 복잡하다. 쓸쓸하고 아프고 복잡하다.

2022-08-05 20:58 이 아이 말을 듣고 있자니 내가 부끄럽다.
잘 살아야지 나두.
꿋꿋하고 따뜻하고 다정하고 평안한 사람이 되어야지.
지금은 꿋꿋함이 필요하다.
#전이수

2022-08-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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