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3-01-12 13:28 지지 심장초음파, 복부초음파, 엑스레이, 혈액검사, 피부염 검사 등등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1년 전 심초음파와 유선종양 수술 자료를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후 그 병원으로 갔다. 루시를 보낸 병원이다. 요즘은 동물병원 갈 생각만 해도 뭔가 가슴이 꾸욱 눌리는 것 같고 힘이 든다. 지지는 이 병원이 처음인데 지지가 상대방에 따라 많이 예민해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검사실에 같이 있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러고보니 우리 지지 병원을 참 많이도 다녔네. 중성화수술부터 부분 발치, 전발치, HCM, 두번의 유선종양 수술…

지지는 HCM 초기인데 심초음파 결과는 1년 동안 특별한 변화가 없고, 복부 초음파에서 오른쪽 콩팥에 변형이 보여서 아마 기능을 못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된다고. 하지만 혈액검사 결과 갑상선, 크레아티닌 수치를 비롯한 대부분이 정상 범위에 있었다. 엑스레이상으로 척추와 엉덩뼈 사이가 약간 좁아진 게 보이는데 여기가 고양이들 협착이 많이 생기는 부위이고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면 그냥 지켜보면 된다고. 그리고 가끔 털을 심하게 핥고 목 뒷부분 같은 데 딱지가 않아있어서(사진의 코 옆에 시커멓게 된 것도 포함) 링웜이 아닐까 싶다고 하셔서 배양 검사도 의뢰했다. SDMA와 배양 검사 결과는 나중에 알려준다고.

암 전이된 건 아닌지 심장은 괜찮은 건지 신장 많이 나빠진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관리 잘했고 별 이상 없다고 하셔서 안심했다. 어차피 노화란 작은 승리와 기쁨들 속에서 예정된 죽음으로 한발 한발 걸어가는 과정일 뿐이긴 하지만. 힘들었는지 집에 와서 통조림 주니까 엄청 허겁지겁 먹네.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이렇게나의보험금은또통장을스쳐가고🥹
#kitten_zizi

병원에서 순서 기다리는 중

힘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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