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락토페린(초유 성분 면역강화제)

- 2020-06-03 지지 락토페린 먹이기 시작
- 2020-06-11 네마리 모두 락토페린 먹이기 시작

2020-05-27 09:31 지지 소변검사지에서 2주째 잠혈이 나와서 긴장 중. 2주 전 동네 동물병원에서 검진 받고 온 뒤로 처음 10종 소변검사지를 써봤는데 잠혈이 나왔다. 병원에서 검사할 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발톱까지 빠졌는데 그것 때문인가 하고 기다렸다가 2주 지난 엊그제 다시 해봤는데, 잠혈이 더 진해졌다.

민트 원장님께도 여쭤보고 동네 동물병원에도 여쭤봤는데 두분 다 스트레스성 방광염 얘기를 하셨다. 오줌 색이 핑크나 갈색이고 오줌을 눈 후 돌아서서 또 가고 한다면 의심(이렇지 않음). 이 경우 입맛이 없고 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약간 그런 것 같음). 그렇지 않으면 며칠 지나면 없어질 수도(하지만 벌써 2주가 지났고ㅜㅜ). 그리고 지지가 너무 예민하고 병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당장은 다시 병원에 데려가거나 심장초음파를 하는 건 무리일 것 같다고. 또 이전에 구내염으로 발치했을 때와 이번 혈액검사 수치를 볼 때 면역부전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하셨다(total protein 수치도 꽤 높다고). 잠혈이 심부전과 관련 있다는 걸 어디서 주워듣고 걱정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해서 일단 안심했다.

지지는 어려서 길에서 구조돼 동물병원에 있다가 집단 안락사 직전에 내게 왔다. 온 지 얼마 안돼 입에서 국수같은 기생충이 나오기도 했고, 아무리 잘 먹여도 살이 안찌고 구토를 해서 알아보니 구내염이라 전발치를 했고, 그 뒤로 좀 건강해지나 했다가 방울이 아플 때 같이 스트레스를 받아 먹질 못해서 속을 썩였고, 그리고 이후로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털이 다 벗겨질 정도로 오버그루밍을 하곤 한다. 어려서 어미와 떨어져서 면역력이 낮은 걸까. 엄마 곁에서 자란 버디와는 내가 봐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밥도 가리지 않고 잘먹고, 일부러 쎈 척 하고 그러는 것 같다. 속은 허당인 게ㅜㅜ. 바스락 소리만 나도 놀라 자빠지면서ㅜㅜ.

어제밤엔 루시 당뇨 때문에 몇달 전 가입한 ‘신부전을 이긴 고양이들’이라는 카페에 들어가 이것저것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나와버렸다. 지지 면역력 강화와 방울이 버디 신장에 좋은 영양제를 찾으려던 거였는데, 미투데이 시절부터 지인이신 K님네 고양이가 얼마전 무지개다리 건넌 얘기를 읽었다. 방울이와 무척 닮았다. 잠들기 전까지 또 이런저런 생각들에 시달렸다. 고양이 면역력에 락토페린이 좋다고 하더라. 초유 성분이라는데 어려서 엄마 젖 못먹어서 면역력이 낮은가 해서 먹여보려고 한다. 뭘 먹이려면 또 하도 지랄을 해서ㅜㅜ 어떻게 먹일지는 모르겠다. 하아아.
시중에 나와있는 락토페린 제품들의 단가와 후기, 링크 등
락토페린의 작용과 효능에 대한 설명

2020-06-05 11:18 아침에 방울이가 또 토했다. 일어나서 물을 엄청나게 마셨고 아침마다 먹는 변비약을 먹였는데 좀있다가 다 토하고 엄청 힘든 신음을 내고 또 토하고 헉헉거렸다. 혹시나 해서 노땡한테 물어봤더니 아침에 오줌을 눈 흔적이 없었단다. 밥도 먹지 않았다. 키키 죽기 몇달 전과 비슷한 증상이라 엉덩이를 두드려줬더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현관 앞에 누워서 오줌을 푸욱 쌌고, 그러더니 밥도 먹고 물도 먹었다. 조금 쓰다듬어주고 출근했다. 오메가3는 원래 먹이고 있었고 지난번 검진 이후로 아조딜과 신장 사료(로얄캐닌 레날)를 먹이고 있는데... 생각보다 신부전이 빨리 진행되는 것인지도. 내일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 같다. 병원 한번 다녀올 때마다 애들이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고민이 된다.

2020-06-07 16:26 키키가 떠난지 한달. 방울이 몸무게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주보다 또 백그램이 줄었다. 몸무게가 항상 변함 없던 지지와 버디도 몸무게가 줄어들고 있다. 방울이는 먹은 걸 간간이 토하고 오줌도 잘 누지 않는 거 같고 몸무게도 줄고 귀 밑 혹이 다시 부어서 입까지 내려왔길래 어제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지난번 검사 이후 3주 밖에 안됐다며 혈액 검사나 소변검사는 7월에 하자고. 주사 한대 맞고 항생제와 소염제만 받아왔다. 그리고 오늘 또 먹은 걸 다 토했다(아마 약도). 늙은 고양이에게 한달 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겪은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

2020-06-11 00:08 엄마 젖 못먹고 자란 우리 지지 면역력이 낮아서 병치레가 많은가 해서 락토페린 먹인 지 일주일. 일단 눈꼽이 없어지고 오버그루밍하던 게 없어져서 털이 촘촘해지고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뭔가 달라보인다.
그래서 다른 세마리 고양이에게도 주기 시작하고 나도 한알 먹어봄ㅋㅋㅋㅋ. 락토페린은 아이허브에서 샀다. 제일 많이 팔리는 건 jarrow formula 제품. 근데 나는 어쩐지 이 회사 제품으로 뭔가 효과를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선입견 맞다...) 베지 캡슐(캡슐 열어서 가루만 먹이긴 하지만😅), non-gmo, 어쩌고 수식어도 많고 제일 비싼;; AOR 걸 골랐다. 인간용이고 고양이한테는 1/5 캡슐 정도 먹이면 된다고. 아앗 설명을 보니 다른 약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거였구나. 식사와 함께 섭취하고 다른 영양제나 약과는 몇시간 간격을 두고 먹으라고.

2020-07-03 21:56 세상에서 제일 멋진 우리 방울씨. 요즘 락토페린 먹고 엄청 건강해졌다. 장난감 흔들면 미친묘처럼 헉헉거리며 달려들어서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걱정된다. 게다가 자기 옆에만 있으라고 엄청 찡찡대고 다른 애들이 옆에 오면 막 화냄😳.
#kitten_belle #나쁜남자방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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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00:15 락토페린 먹인 지 한달. 저녁에 집에서 지지와 방울이 소변 채취해서 검사를 했는데 잠혈(맨 오른쪽 칸) 계속 나오던 지지도 덜해졌고(첫번째 사진), 2주 전 잠혈 심했던 방울이는 아예 잠혈이 없어졌다(두번째 사진).

2020-09-10 21:07 환절기라 그런지 방울이 귀 옆 혹이 또 커지고 있다. 면역력 떨어져서 침샘염이 도지는 거라는데 봄에도 이래서 항생제인가 소염제 먹고 낫긴 했는데... 요즘 각종 영양제와 보조제도 잘먹고 잘놀고 오줌도 똥도 잘 싸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이다.

2020-09-17 17:28 엊그제 했던 방울이 신장 검사 결과가 왔다.
5월 12일에 했던 검사에서
- SDMA (정상 범위 0~14) : 15
- BUN (정상 범위 17.6~32.8) : 42.4
- 크레아티닌 (정상 범위 0.8~1.8) : 1.75
였는데 네달 후인 9월 15일 검사에서
- SDMA : 8
- BUN : 30.1
- 크레아티닌 : 1.76
이 나왔다. SDMA 수치는 한번 올라가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저렇게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수가 있나? 의사선생님도 놀라셨다.

5월 검사 후 민트선생님 조언으로 아조딜을 아침에 2알+저녁에 1알 먹이기 시작했고, 6월 초 귀 밑 혹이 붓고 체중이 빠져서 항생제와 소염제를 먹인 후에 면역력이 문제인가 싶어서 6월 11일부터 지지 먹이던 락토페린을 생식에 섞어서 먹이기 시작했다. 밤 10시~잠자기 전에 오메가3도 1ml 정도씩 주사기로 먹이고 있다. 락토페린을 먹인 후 체중도 유지되고 활력도 돌아왔다. 변이 묽어져서 그동안 먹이던 변비약 락툴로스를 끊었는데 이후로 변비 증상은 없었다. 락툴로스가 신장이 안좋은 고양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이제 안먹여도 되니 다행이다. 하지만 락토페린을 이틀 정도만 끊어도 다시 변을 볼 때 힘들어하고 토하곤 하고, 또 조금만 많이 줘도 변이 묽어져서 조심하고 있다2019년 오메가3를 처음 먹였을 때는 그전에 여러 질병으로 빠졌던 체중이 급격하게 다시 늘어났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약간 줄었다. 그러면서 몸이 더 탱탱해졌다. 락토페린의 효과 중에 비만이나 내장지방 감소가 있더라.

2016년 변비로 인한 지방간과 황달에 이어 2017년 구내염, 2019년 전발치, 2020년 신부전 초기까지 여러 질환을 겪으면서 방울이는 자기 몸에 이로운 것과 아닌 것을 스스로 깨우쳐온 것 같다. 그 중에 가장 자기에게 이로운 것은 나라는 사실도. 젊은 시절(...)에는 밥은 항상 먹던 것 아니면 안먹고 가루약이라도 좀 타면 귀신같이 알고 안먹거나 부글부글 뱉어버리고 환경이 조금이라도 변하거나 맘에 안드는 게 있으면 며칠씩 물도 안마셔서 애를 태웠다. 너무 많이 먹고 다 토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밥도 약도 보조제도, 내가 주는 거라면 대부분 잘 받아먹고 있다. 스스로 물도 많이 먹고 똥오줌도 잘 누고, 무엇보다 눌 때 꼬옥 나를 불러서 확인을 시킴;;;

좀더 생각해보니 어쩌면 예전에는 약이나 영양제가 필요없었고 지금은 필요한 건지도. 내가 뭘 어떻게 하는가와는 별 상관 없이 고양이들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는 건지도. 아마도 그렇겠지. 돈 많이 주는 일거리를 마다하고 집에서 노묘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자니 때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건강하게 '낫기를'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조금이라도 더 평안하게 보내주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꾸욱 조여오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조건은 항상 변한다.
때가 되면 필요한 것이 오겠지.

2020-10-01 20:31 지지는 9월 9일 플루맥스 먹이기 시작하면서 9월 13일부터 락토페린을 끊었는데, 딱 2주 만인 그저께 코 옆 피부병이 다시 도졌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캔에 플루맥스를 섞어서 주고 밤에 리얼스틱에 락토페린을 섞어서 먹이기 시작했다.

2020-10-04 12:11 고양이들 모두 락토페린을 먹인 지 4달이 되어 간다. 처음엔 AOR 제품을 먹이다가 아이허브에서 입고가 안되길래 좀더 저렴한 Jarrow Formula 제품을 먹였는데 용량이나 효과는 동일한 것 같다. 요즘은 매일 아침 식전에 리얼스틱 한 포에 섞어서 방울이 루시 버디에게 나눠준다. 다른 영양제나 보조제에 비해 (한달에 드는 가격으로 따지면) 매우 저렴하고 하루 한번 소량만 먹여도 되고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없어서 좋다. 이렇게 좋은 영양제가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키키에게도 줬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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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맥스(호흡기와 비뇨기 관리를 위한 영양제)

- 2020-09-09 지지 플루맥스 먹이기 시작

2020-09-10 21:07 지지는 환절기에 기침이 심해지곤 하는데 이게 호흡기인지 심장 질환인지 확실하지 않다. 심장초음파를 해야한다는데 애가 병원만 갔다오면 스트레스로 거의 초죽음이 돼서 병원에서도 심장초음파는 무리일 거 같다고. 얼마전 인스타에서 ‘콩’이가 지지랑 똑같은 증세인 걸 봤는데 댓글에서 플루맥스가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들 하길래 사서 어제부터 먹이고 있다. 기호성 좋다는데 먹성 좋은 우리 지지가 꽤나 저어하면서 꺼리다가 겨우 먹는 정도.

2020-09-26 19:21 지지 락토페린 끊고 플루맥스 먹이기 시작한 지 2주가 넘었다. 락토페린 덕분에 잠혈은 거의 없어졌고, 여름이 가서 그런지 플루맥스를 먹여서 그런지 뭔지 모르지만 눈 충혈되던 것과 턱과 코 옆 피부병이 없어졌다(락토페린 끊은 지 2주 되니 다시 도져서 락토페린 다시 먹이기 시작함). 올 가을엔 이전처럼 심한 기침도 하지 않고 털 상태도 좋은 편인데 좀더 두고봐야 할 듯.

2020-12-30 14:27 11월에 지지 플루맥스를 끊었다. 끊은 이후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걸 보니 세병을 먹였는데 별 효과가 없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