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6-07-05 15:57 잔금도 받았고 해서 드디어 우리 지지 발치 수술을 하려고 해요. 작년에 용산 민트동물병원에서 어금니 하나를 발치하고 경과를 지켜봤는데, 어차피 다 발치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그 이후 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어차피 할 거 한살이라도 어리고 건강할 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빨리 끝나는 작은 수술이 아니라서(작년에 하나 뽑는 데도 한시간 넘게 걸린 듯)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봐 걱정되는데, 혹시 주변에 민트동물병원에서 전체 발치한 경험 있으신 분 있으면 어땠는지 좀 알려주세요. 작년에 뵌 경험으로는 설명도 잘해주시고 믿을만한 것 같았는데 좀 걸리는 건 마취의가 따로 없는 것 같아서... 검색해봐도 이런 정보는 잘 안나오네요.
  • 2016-07-08 11:32 수술하러 가는 날. 우리 지지.

  • 2016-07-08 15:43 엄청난 알랑방구쟁이 등장. 하하하하 이름이 '검둥이'래. - at 민트동물병원

  • 검둥이네 엄마 등장!​

  • 2016-07-08 17:23 작년에 뵌 졸리 여사님. 사진 찍기 힘듬​ - at 민트동물병원

  • 2016-07-08 17:51 지지 전발치 수술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에 가는 중입니다. 작년에 한번 발치했던 용산 민트동물병원에서 했고요. 의사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마취가 잘되었고 발치 과정이 무리없이 끝나서 통증도 그리 심하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선생님이 수술전에 수술 방법과 선택이 필요한 부분, 있을 수 있는 위험들을 알아듣게 잘 설명해주셨고, 수술 후에도 수술 과정과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 대처법에 대해 꼼꼼히 잘 설명해주셔서 안심이 많이 됐어요.

    수술비와 검사비 합해서 157만원 들었어요. 처음 얘기한 금액보다 많이 나왔지만 다른 병원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금액이라 이래저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생했어 우리 지지.
    이제 남은 것은 건강해지는 것 뿐!

  • 2016-07-08 22:12 집에 와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도 못감고 가만히 쓰러져 있어서 겁이 났는데 이제 마취가 좀 풀린 듯. 하루이틀은 피 섞인 침을 흘릴 거라고 들었다. 일어나자마자 루시 버디가 남긴 캔쪽으로 가더니 먹지는 못하고 코만 박고 있어서, 새 캔을 따서 젤리 부분만 주니 먹는다. 구역질을 하면서도 천천히 먹고 또 먹는다. 우리 지지, 식탐이 살아있다! 이자식 ㅜㅜ​

  • 2016-07-09 14:15 수술+D1. 방울이 오빠가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키던 요즘 핫하다는 무알콜맥주 상자. 어제 저녁 방울이 오빠가 잠깐 나한테 아양떨러 나온 사이 아픈 지지가 이 상자에 들어갔는데, 착한 방울이 오빠는 잠시 지지 냄새를 맡더니 미련없이 상자를 양보하고 작년에 머물던 베란다의 모짜렐라 치즈 상자로 거처를 옮겼다.

    덕분에 지지는 상자 안에서 하루밤을 곤하게 잤다. 아침엔 마취가 완전히 풀려서 평소처럼 테이블 위에도 뛰어올랐는데, 어쩐지 석고상처럼 한 자세로 멍청히 있곤 했다. 아침만 해도 캔에 들어있는 덩어리를 못 삼키고 구역질을 하더니 좀전엔 덩어리까지 싹 먹어치우고 루시가 남긴 것까지 먹었다. 먹고나서 수술 후 처음 그루밍 중.

    지금 4kg인데 갑자기 방울오빠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방울이 지난번 쟀을 때 9.5였나...) ​선생님이 발치한 이를 거즈에 싸서 주셨다. 구연산과 소다에 담가놓았다가 솔로 문질러봤는데 잘 안닦이네. 드라마 본즈에 보면 어디다 담가서 깨끗하게 씻던데 잘 봐둘걸.

  • 2016-07-10 12:47 수술+D2. 지지가 어제 이후로 거의 24시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 이전에 중성화수술 했을 때도 하루이틀 먹지 않았던 적이 있어서 큰 걱정은 안하지만 불안하긴 하다. 장마라 사료 꺼내놓은 지 반나절만 지나도 눅눅해져서 애들이 먹질 않고 새 사료 달라고 징징거린다. 프라이팬을 달구어서 눅눅해진 사료를 1-2분 정도 굴렸다가 주니 방울이놈 미친듯 흡입. 안먹고 누워만 있던 지지도 몇알 먹었다. 노련한 집사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 2016-07-11 12:32 수술+D3. 통증이 사라져서인가,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 관심을 보인다.

  • 2016-07-12 16:06 수술+D4. 어쩐지 마음에 드는 사진.

  • 2016-07-12 21:10 우리 지지 이빨.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에 담가놓았다가 솔로 박박 닦아서 말렸다.​

  • 2016-07-14 22:56 수술+D6. 현관문 열면 항상 달려나와 귀가 세리모니

  • 2016-07-15 수술+D7. 잇몸이 가려워서인지 항생제 부작용 때문에 피부가 가려워서인지 입으로 털을 모조리 뜯고 있다.

  • ​2016-07-17 수술+D9

  • ​2016-07-18 수술+D10. 입 부분도 깨끗해지고 털도 깔끔해진 지지

  • ​2016-07-23 수술+D15. 여전한 건방짐. 수술 후 맞은 항생제가 2주 정도 간다고 했고 오늘까지 소염제 약을 하루 두번씩 먹였다. 항생제가 빠져나가서인지 털을 뜯어내는 게 좀 덜해졌다. 낮엔 더워서 축 처져 있지만 건강해보인다. #kitten_zizi #구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