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나쁜 일요일

일.work 2003. 9. 28. 23:09

일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정작 일은 별로 하지도 못한, 그런 암울한 일요일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주말에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은 정말로 싫다.
게다가 컨디션은 안좋고, 자꾸만 잠이 오고, 자면서 일하는 꿈을 꾸기까지 했다.
억지로 눈을 뜨고, 동생한테 진한 커피좀 만들어달라고 해서 누운 채로 마시고는 일어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잠은 깼지만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아프던 등과 어깨가 장난 아니게 도져 있고, 게다가 머리까지 아프다. ㅠ.ㅠ;
일은 되지도 않고, 여태까지 진행된 상황도 맘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 뒤집을 수도 없고...

휴우.. 이래저래 한숨만 나온다.
이럴땐 다 집어치우고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다.
다음주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때문에 기운을 차려야 하는데... 게다가 주말엔 부산영화제!
몸을 잘 추스려야겠다. 헛!헛!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난 이런 글에 `기운을 내자!`니 `화이팅!` 따위를 쓰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는데, 요즘 꼭 여기 들어와서 넋두리를 하고나서면 꼭끝에 가서는 그런 `스스로 파이팅`의 분위기가 되고 마니 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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