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0-09-30 수

카테고리 없음 2020. 9. 30. 18:02

2020-09-30 15:49 며칠째 밤마다 엄청난 달빛을 받으며 숙면을 취하고 있다. 몇달 전 방광염인지 갱년기인지 하며 아랫배가 쑤시고 밤에 깨어 소변을 보고 하던 건 어느새 스윽 사라졌고 요즘은 에너지도 넘치고 한번 누우면 아침까지 푹 잔다. 고양이들도 대체로 건강하다.

오늘 밤은 노땡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로 했다. 이십대 이후 내 소원은 인류의 평화 내지 평안(🌝), 그것 외엔 없었는데 오늘은 좀더 구체적으로 빌어볼까 한다.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랄까ㅋㅋㅋㅋ.
음. 생각해보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소원을 빌 것도 없이 당연히 할 수 있을 거 아냐...?

얼마전 늦은 오후 인적이 드문 골목을 산책하다가 어떤 아주머니가 문 밖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하늘을 향해 뭔가를 중얼거리는 걸 봤다. 그 시선 끝에는 아파트 건물들 사이로 낮달이, 보름달도 아닌 초승달이 희미하게 떠 있었다. 그 아주머니 뭘 빌었을까. 간절해보였다. 늦은 오후에 뜬 낮달에 대고 빌 만큼 간절한 소원.

2020-09-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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