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0-05-28 목

카테고리 없음 2020. 5. 28. 22:38

2020-05-28 09:54 평생 애써 익힌 것들을 다 거꾸로 돌리는 기분이다.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놓아지는’ 것이라는 말이 정확하다.

2020-05-28 13:22 다음주 월요일부터 주 2-3일 출근하기로. 초반 한달은 좀 바쁠 테니 더 많이 출근할지도 모르겠다. 노땡에게 4묘 케어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프린트해서 냉장고문에 붙였다. 앞장은 간소화한(...) 노땡용 루틴, 뒷장은 원래 쓰던, 내가 집에 있을 때의 루틴.

오늘 아침에도 노땡이 방울이 약을 먹였는데 방울이가 조금있다가 신음 소리를 내면서 다 토하고 개구호흡을 하고 오줌을 줄줄 쌌다. 아무래도 일 못하겠다고 해야겠다 싶었는데 조금 있다가 좀 나아졌다. 노땡과 또 대판 싸우고 사과하고ㅜㅜ.

고양이들 나이가 많아서 평소에 면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키키처럼 일주일 만에도 갈 수 있는데... 노땡도 집에 있는 게 아니라 일을 해야 해서 나처럼 고양이들 곁에서 살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일을 안할 수도 없고.

내가 어쩔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2020-05-28 16:07 ‘좋은 친구는 구업에 맞장구 쳐주지 않습니다.’
남의 글에 댓글로 같이 욕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용수스님

2020-05-28 17:34 뉴스 댓글이나 낙서 같은 데서 모르는 사람이 쓴 단 한두마디의 말만으로도 그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옛날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연령대는 최소 50대 중후반이 넘는 것 같다. 물론 그 연령대라고 다 그런 건 아니고. 그리고 자기는 그걸 모르는 듯. 하긴 모르니까 그러겠지. #옛날사람

2020-05-28 22:36 만들고 있는 그림책에 주인공의 꿈에서 고양이가 점점 작아져서 스르르 없어지는 장면이 있다. 루시가 아프거나 키키가 죽기 훨씬 전에 써놓은 장면인데 지금 그 장면을 그리려니 마음이 ... 쉽지가 않다. 앞으로는 더 쉽지 않겠지. 모든 게 점점 더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 더 힘이 든다.
..........

젊은 시절엔 연애 문제로, 30대 이후는 커리어와 인간 관계 등의 문제로, 그 이후는 병이나 죽음 혹은 삶의 허무 같은 문제들로 고통받으면서, 모든 고통은 지나간다는 사실과 지금 이 고통에 비하면 이전의 고통은 별 것 아니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럼 삶이 좀 쉬워질까?
아니.
나라는 인간은
‘아 그렇구나, 모든 고통은 지나가니까 이것도 지나가겠지, 나중에 생각하면 별 것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게 지나가고 나면 이것보다 더한 고통이 온다는 건가, 이것보다 더하다니 도대체 그건 어떤 종류의 고통이란 말인가, ㅅㅂㄹ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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