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4 피그마 component property 업데이트
2022-08-04 16:03 한두달 전에 피그마가 component property 체계를 업데이트했다. text나 아이콘을 show/hide할 수 있는 property 유형을 추가한 것. 이로써 이전에는 컴포넌트 셋에 48개의 인스턴스를 만들어야 했던 것을 이제는 12개로 75% 줄였다고 자화자찬하는데...
....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었으면 좋쟎아!
컨셉은 좋은데 이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해봐도 피그마 특유의 뭔가 혼란스런 UI 특성 때문에 엄청나게 헛갈린다. 이전 시스템에 익숙해있는 사람들이라면 더 헛갈릴 듯.
빠르게 진화한다는 점에서 Saas가 좋긴 한데 업데이트될 때마다 따라가기 쉽지 않고, 게다가 피그마처럼 UX 원칙이 뭔가 합리적이지 않거나 흔들리는 경우에는(근데 또 막상 '어디가 이상해?'하고 딱 꼬집어 설명하라면 그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도비나 MS처럼 오래된 소프트웨어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뭔가 마땅치 않다;;) 더 어렵다.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건 아마도 현대 인류의 뇌를 사용하는 가장 개념적이고 복잡하고 미묘한 영역 중의 하나가 아닐까. 어도비나 피그마 같은 디자인 도구들이 대표적이다. 디자이너들과 일러스트레이터들, 편집자들은 16x16도 안되는 자그마한 수많은 버튼과 심지어 4x4 밖에 안되는 빨간색 인디케이터와 8pt도 안될 것 같은 텍스트들이 꽉 들어찬 UI의 구석구석을 하루 여덟 시간이 넘게 마우스로 눌러가며 일을 하고, 그렇게 이십년이 넘게 일을 해온 사람들도 있다. 그 UI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그들의 뇌가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무형의 원칙에 어긋나게 바뀌었을 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어렵지만, 그래서 재밌는 일이겠지.
시간이 많다면, 피그마의 저 새로운 UI를 어떻게 디자인했으면 더 나았을지 고민해보고 싶...지만 그럴 시간은 없겠지.
#밥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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