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밥벌이 단상
2021-09-30 10:48 오래전에 서비스 기획자는 뭘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이 글과 이 글. 벌써 13년 전;;)
오늘 읽은 이 글은 마치 그 글에 대해 내가 쓴 부연설명같다. 문체도 꼭 나같아서 도플갱어를 만난 느낌이;;
어딘가에 있을 수많은 '나'들아, 오늘도 화이팅!ㅋㅋㅋㅋ
#밥벌이
2021-09-30 11:29 지난 몇년 간 내가 고민하고 헤맸던 게 바로 이거였다!
'일' 혹은 '밥벌이'가 내 삶에 어떤 의미인가.
긴 휴식 후에 다시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일, 그러니까 밥벌이를 그만둘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한때는 너무 끔찍하고 다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이 일이 사실은 내가 꽤나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내 일을 끔찍하게 만들었던 게 뭔지 안다면, 그걸 바꿀 수 있다면 얼마든지 즐겁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미 어느 정도는 바뀌었다.
나의 지구 동료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구나.
빌과 데이브, 내가 이 책 한번 읽어볼께ㅋㅋㅋ.
#밥벌이 #books #일의철학
전자책 나와있네👍🏼.
2021-09-30 22:48 아침에 읽은 글에 ‘서비스를 디자인한다는 건 다른 사람의 신을 신어보는 일’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요즘 하는 일은 B2B 제품인데 이건 남의 신을 신는 일 중에서도 꽤나 복잡한;; 일이라 (나의 취미이자 특기인) 그림으로 한번 그려보았다.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고객사의 고객(갑)의 신을 신어본다.
- 고객사의 고객(갑)의 신을 신어보고자 하는 고객사(을)의 신을 신어본다(여기서는 고객사의 신과 고객사의 직원들의 신을 둘 다 신어봐야 한다).
- 고객(갑)의 신을 신어보고자 하는 고객사(을)의 신을 신어보고자 하는 내 고갱님(병)의 신을 신어본다(여기도 역시 내게 돈을 주시는 분과 제품을 실제로 만들 팀원들의 신이 있는데… 이하 생략;).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고 중요도는… 내게 돈을 주시는 분이 가장 중요하지만(그래서 그림에도 존대어를 썼음ㅋㅋㅋ)… 제일 중요한 신발은 아마 고갱님의 고객사의 고객인 ‘갑’의 신발이겠지. 오늘도 신발을 아주 많이 신어서;; 저녁때가 되니 정신이 혼미해 어질어질함.
* 요즘은 일을 하니까 아무래도 #밥벌이 태그의 글이 많아지네. 내가 이렇게 투명한 사람이다; 내 뇌는 한번에 하나에만 집중하고 지나가면 다 씻겨나감ㅋㅋㅋㅋ😳.
#밥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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