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1-03-10 수

일.work 2021. 3. 10. 21:00

2021-03-10 20:59 고객 요구사항은 끝도 없이 들어오고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한달 반 가까이 주말에도 연휴에도 일을 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잡았지만 아직도 정리하고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다.

오늘 오전엔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다는, 팀에서 가장 젊은(젊어 보이는) 신입 기획자에게 ‘일 재밌어요?’라고 슬쩍 물었다가, 좀 놀랐다. 일 많아서 지쳐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네! 너무 재밌어요!”라고😂.
......

저녁엔 야근하다가 내 옆자리 같이 일하는 분(지난번 entp 그분임)이 “지금 ㅇㅇㅇ 메뉴 마지막 페이지 하고 있는데... 너무 즐거워요”라고😂. 그래서 우리는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재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ㅋㅋㅋㅋㅋ.

요 근래 일하면서 만난 분들은 대부분 (나처럼) 오래된(...) 사람들이어서 서로 이런 질문을 할 일도 없을 뿐더러 해봐야 이렇게 밝고 희망찬 얘기를 들을 일이 별로 없었던 듯. 게다가 근래엔 대부분 혼자 하는 일들만 맡아오기도 했고.

즐겁다.
오랜만에 사람들과 일하는 것.
하지만 고되다.
#아휴대견한쥬니어들
#밥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