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드디어노트북을 다시 샀다. 지난번 P1120을 버스에 두고내린몇달간 고심 끝에 그닥 맘에 안들지만 그냥 후지쯔의 라이프북 P7010을 사버렸다.잃어버린 이전 노트북의 후속 모델인 P1510을 사고싶었지만 일단 나온지 얼마 안돼서 가격이 너무 높았고, 결정적으로 세로해상도가 600 밖에 안되기 때문에 블로그 글쓰기창이 잘렸던 아픈 기억.

물론 중고다.모델을 결정하자마자 중고게시판에서 처음 눈에 띈 물건을 사버렸다.
오늘 가락동에 가서 물건을 받고 온라인 입금을 해주고 가져왔는데, 좀 지저분하긴 해도 성능은 문제없는듯. P1120과 같은 라인업이라 기능도 자판도 익숙하고(성능은 1.5배쯤), 물건에 흠집이 가거나 더러워지는 걸 별로 신경 안쓰는지라 진공청소기로 키보드 사이에 낀 먼지만 털어내고 쓰기로 했다.소음도 꽤 큰 모델이다. 하지만 도서관 같은 데서 쓸 일도 없고...
키감이 그닥 좋지는 않다. 키를 누를때 노트북과 바닥 전체까지 울리는 듯한 이런 느낌 싫은데... 하지만 뭐 그정도 쯤이야. 봐주겠다. 그래. 처음부터 별로 기대도 없었고 다 좋다. 좋은데... ㅠ.ㅠ;
P1120의 가장 큰 장점인 터치스크린 기능이 이 모델에는 없다. 그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0
일단 오래오래 써주겠지만, 이정도 크기에 터치스크린이 달린 모델 나오면 곧바로(...가 아니라 나온지 2년쯤 지나 중고로 풀리면) 바꿔주겠다! 왈왈!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쓰던 물건을 싸게 다시 판다는 아이디어는 인간이 생각해낸 것 중 그나마 쓸만한 아이디어인 듯 하다.
200만원이 훨씬 넘어가던 노트북을 1~2년만 지나면 반값에 살 수 있다니 얼마나 좋아 ^0^
몇달 동안 쓰지도 않으면서 한달에 만원씩 꼭꼭 나가던 네스팟. 이제 팍팍 써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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