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우리가 갖고 노는 모든 것들, 모든 행위들.
오늘은 심심해서, 인간의 오감을 통한 유희 중 보고 듣는 놀이의 영역을 확장해 줄 기기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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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의 기가파킷(GigaPocket)
그나마 정말로 들고다니며 볼 수 있는' 비디오 플레이어라 할 만 한 것. 일본 소니의 바이오 브랜드에서 작년 11월 나왔다고 한다. 20기가 하드, MPEG 1, 2를 지원하며, MPEG 1에서 최장 3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고, TV와 연결해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파일당 4시간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다른 것들에 비해 조금, 성능이 딸리는 느낌이다. 가격 400달러 정도(확실히 모르겠음)
자세한 얘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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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Vo Inc.에서 나온 티보(TiVo)
티보는 portable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한데, 이 박스를 사가지고 한달에 12.95달러의 서비스료를 낸 후 제목, 배우, 감독, 카테고리, 키워드 등을 설정해놓으면 영화, TV쇼, 다큐멘터리 등의 동영상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140시간까지 녹화해준다(TV에서 볼 수 있다). 하드웨어 가격은 99.99달러.
http://www.tiv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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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PMC(Portable Media Center)
티보 박스가 자신이 원하는 미디어 파일을 검색해 녹화하고 재생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Media Player에도 원래 이와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는 Media Center가 있었다. 다만 티보 박스는 TV에 연결하는 하드웨어, Media Center는 PC에서 동작한다는 차이가 있다. 바야흐로 MS 진영에서도 Portable Media Center 기기가 나오고 있으니, Creative 사에서 나온 젠(Zen)이라는 기기(좀있으면 삼성에서도 나온다고 한다. 벌써 나왔나?). 테스트 버전은 20기가 하드, 3.8인치 컬러 스크린에서 동영상과 음악을 재생한다. XP와 Windows Media Player 10이 깔려있는 PC에 젠을 USB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음악, 비디오, 사진을 자동으로 동기화(synchronize)-복사한다. 역시 크기가 좀... 크다 -_-;
http://www.msnbc.msn.com/id/5888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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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아이팟(iPod)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다음 버전의 아이팟에는 자체적으로 동영상 클립과 이미지를 보거나 TV에 연결해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맥 OS X의 최근 버전을 기반으로 한 'Home on iPod' 기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이팟에 자신의 홈 디렉토리(파일, 폴더, 어플리케이션)를 저장해서 들고 다니다가 언제 어디서든 'Home on iPod' 기능을 지원하는 맥에 아이팟을 연결하고 자신의 홈 디렉토리에 로긴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동영상 클립과 이미지를 TV나 아이팟 스크린에서 재생한다는 것인가 본데, 아직 소문일 뿐이라 잘 모르겠다.
http://www.appleinsider.com/article.php?id=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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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아직은 '들고 다니면서 보게 해주는(portable)' 개념 보다는 '내가 원하는 컨텐트를 검색해서 자동으로 저장해주는(search and auto-download)'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다.
사실 집에 TV도 필요없는 나같은 사람은, 밖에 나다니면서까지 그 조그만 화면으로 영화나 TV를 본다는 것 자체에 별로 매력을 못느끼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 미디어 파일이나 이 기기들로 카피할 수는 없다. 결국 현재의 아이튠처럼 향후 이 기기들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 가게(store)들이 세력 싸움을 벌일 것이고...
(우리나라에선 또 불법으로 다운로드해서 카피할 수 있는 기술들이 판을 칠 것이고, 등등등... 아하하!)
아마도 향후 '보고 듣는 즐거움'을 주는 기기들의 발전 방향은
얼마나 많은 컨텐트를 제공하고, 얼마나 쉽게 검색, 다운로드할 수 있는가와
어떻게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다른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는가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