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1~2년전 부터인가 몇몇 한국의 대기업 사이트 디자인을 들여다보면 한숨이 나온다.


똑.같.다.


어떻게 한 나라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의 대표 사이트들이 서로 비슷비슷할 수가 있는 걸까?
한국의 모든 대기업들이 그런 것도 아니고, 이자리에서 꼭 집어서 어디라고 이름을 밝히기도 싫지만, 상식적으로 단 두개의 기업 사이트만 서로 비슷하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 거쟎아!
심할 때는 온 나라 사이트들의 레이아웃과 이미지 컨셉(가느다란 라인 하며!), 타이포그래피 스타일(특히!)까지 모두 다 비슷했었다.
도대체 어떤 나라에 이런 경우가 있을까?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웹디자인 에이전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사이트라고 하는게 맞겠다.
기업 사이트를 보고서 '이거 oo에서 한거로군'하는 말이 나온다면 이미 기업 고유의 아이덴티티 전달에 실패했다고 보면 되겠다.

삼성, 에스케이, 케이티, 엘지, 뭐뭐뭐...(지금보니 이름들도 다 비슷하군)
우리야 태어나면서부터 듣고 본 이름들이니 사이트 디자인이 똑같든 이름이 비슷하든 다 구분하겠지만, 외국인들도 그럴까? 아마 이럴 거다.
'지난번에 본 한국에서 제일 크다는 텔레콤 회사 이름이 뭐더라.. 티케이였나? 케이에스인가?
응! 사이트를 보니 여긴가봐. 이름이 포스코였군.'


-_-

위의 회사 이름들, 내용과는 관련없이 예를 든 것임(과연? 으흐흐...).
내가 보기엔 다 다른데 뭐가 똑같애!라고 한다면... 할 수 없음. 그렇게 믿고 사시욥.


덧붙임 :
[이종진의 브랜드 전략]에서 네이밍, 특히 영문 이니셜 이름에 대한 부분을 발췌해본다.


그러나 LG나 SK가 외국으로 나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LG나 SK를 보면 제일 먼저 "무슨 뜻이냐?" 고 묻는다. 즉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 가면 영문약자로 된 국내 대기업들은 무색 무취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동일한 마케팅 예산을 투여해서 영문약자로 된 기업명을 알리는 것은 풀 네임 (Full Name)보다 낭비적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나 해외 소비자들이 영문약자로 된 이름을 보았을 때 아무런 연상을 할 수 없고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보기

'일.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리어의 전환점, 두권의 책  (19) 2005.01.18
보고 듣는 놀이의 영역을 확장해 줄 기기들  (19) 2005.01.10
정리.다짐.  (8) 2004.12.23
원칙  (6) 2004.12.16
인간들이란...  (13) 2004.10.26
내가 만들었다면 이것보다 나았을까  (4) 2004.10.21
Xpyder 웹버전 오픈  (21) 2004.10.15
환장하겠구만  (13) 200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