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언가 생각해본다.
나는 오늘 그것을 놓쳤다.
회사의 상황이 어떻고, 거기서 개개인의 구성원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내가 이야기했던 것은 거기까지였다.
구성원 각자는 내가 왜 회사에 들어왔고,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어떤 회사였으면 좋겠다는 각자의 이상이 있었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들었어야 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에 좌절했는지에 너무 천착한 나머지, 나 자신도 혼란스러웠던 나머지, 그것을 놓쳤다.
아무도, 그냥 되는 대로 주어지는 일을 해선 안될 것이고, 그냥 되는 대로 꿈을 버려선 안될 것이었다.
누구나 자기가 속한 집단을 변화시키거나 이끌어나갈 의지와 힘과 결단력이 있고, 있어야 한다.
정작 배척해야 할 것은 그런 의지, 혹은 꿈 조차 없는 개인이나,
아무런 논쟁이나 노력 없이 그런 의지를 박탈하려는 집단. 문화.
나의 이상은 그런 개인도, 그런 집단도 아니다.
다시, 잘, 가다듬어야 한다.
내 두 다리로 끝까지 굳건히 걸어가고, 필요할 때 남을 보듬어줄 수 있도록, 나를 가다듬어야 한다.
이것이라도, 아니면 다른 것이라도, 여기라도, 아니면 다른 곳이라도, 원칙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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