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걸 메꿔야 하고...
더이상 사람이 우선인가 일이 우선인가를 따질 경황도 여력도 없다.
모두 힘들고, 아니, 내가 힘들다.
그 상황에서 '그래도 사람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사람에게 그 일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모두의 일정을 지연시킨 이 상황은, 그저 그만두고 나면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냥, 뒤에 남은 사람들만 좇빠지게 고생하는 거지.
답답한 마음으로 건 전화에서친구는 모든게 내탓이라고 한다.
그런 잔소리 듣자고 전화했냐.
내탓인 줄 나도 안다. 됐다. 됐어.
집에 오니 고양이들이 반겨준다.
멸치 한마리를 갖고 온갖 재랄에 생쑈를 하는 그들이지만, 그들은 적어도, 변명 같은 건 안한다.
다 저질러 놓고 미안하다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저질러 놓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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