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초겨울 실상사 2
2024-12-01 07:53 아침 공양간. 따뜻해.
2024-12-01 08:01 선재집
2024-12-01 08:07 주지스님이 내려주신 커피 우리끼리 짠
다실 찻잔 정리
2024-12-01 11:24
2024-12-01 11:57 모든 게 예쁜 곳
실상사 대숲
2024-12-01 12:27 점심 공양 최고로 맛있었어요.
2024-12-01 13:25 #스님찬스 - at 플래닛커피 남원실상사점
2024-12-01 16:06 #지인찬스 #지리산둘레길 #천왕봉뷰 - at 지리산 나마스테
짜이, 보이차, 커피, 경옥고를 모두 시킨 우리🫣. 그런데 모두 맛있었어…
짜이… 또 먹고 싶다…🥹
2024-12-01 16:32 - at 지리산 벽송사
2024-12-01 22:52 도반 두분과 함께 어제 실상사에 왔고, 오늘 저녁에 도법스님을 뵈었다. 다른 때 보다 사람이 적어서,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모두 이박삼일을 그냥 ’놀러‘ 온 거라서 스님과 좀더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에 그동안 고민한 것들, 이전 글에서 썼던 것들을 말씀드렸다.
“… 나에서 우리, 결국은 모든 존재로 넓어지는 시각이다. 나의 감정과 고통과 기쁨이 중립적인 동시에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곳에서 모든 개인적 고민과 의문 역시 인류의 차원으로 넓어진다. 나와 다른 존재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삶에 속속들이 적용하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역시 알아차린다.“
그 얘기를 듣고 스님은 요즘 다시 번역하고 계신다는 <법성게> 얘기를 해주셨다. 도법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뭔가 한 단락이 정리되었다는 걸 알았고(정리가 된 것과 그대로 사는 것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 좋은 말씀을, 깨달음을 우리만 들으면 안될 것 같아서 녹취하고 발췌해보았다:
“고통받는 생명들을 좋아해서, 해탈열반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한다는 얘기지. 그걸 자비심이라고 얘기하는 거쟎아. …… 그걸 동체대비, 사홍서원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간절하게 좋은 마음을 쓰게 되면 나의 아픔과 나의 문제는 그 안에서 다 녹아나게 되고 풀리게 되고 승화되게 된다는 거지. ……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굉장한 결단과 노력, 용기가 있어야 되지. 공짜로 되는 건 아니지.“
다음은 스님이 읽어주신 <법성게>의 한 구절이다. 나도 이렇게 살 수 있겠지.
……….
시고행자환본제
붓다행하는 그 사람은 의연하게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네
파식망상필부득
그는 굳이 망상을 쉬려고도 특별한 것을 얻으려고 하지 않네
무연선교착여의
다만 주체적으로 아무 조건 없는 좋은 방편을 마음껏 쓸 뿐이네
귀가수분득자량
동시에 자기 집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하게 얻어 가네
……….
* 스님이 번역 중이신 원고지 보고 “스님 이거 사진 찍어도 돼요?”했더니 “그거 뭐 비밀 문서도 아닌데”라며 웃으심ㅋㅋㅋㅋ.
#도법스님 #붓다로살자
'산보.picn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2-07 여의도 (0) | 2024.12.07 |
---|---|
2024-12-02 초겨울 실상사 3 (0) | 2024.12.02 |
2024-11-30 초겨울 실상사 1 (0) | 2024.11.30 |
2024-11-19 용인 신봉동 성당, 장욱진 고택 (0) | 2024.11.19 |
2024-11-10 일 (0) | 2024.11.10 |
2024-10-29 춘천, 상천 (0) | 2024.10.29 |
2024-10-25 국립수목원 (0) | 2024.10.25 |
2024-10-16 강릉 2 (0)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