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8-12-04 10:17 비온 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산의 맨살이 드러났다. 창을 활짝 열어 집안에 시원하고 축축한 공기를 들여보낸다. #앞산

2018-12-04 14:46 연습을 아무리 했어도 추락은 한순간. 모든 게 너무도 추하고 부질없고 귀찮다. 내가 이 삶을 끝까지 견딜 수 있나? 그럴 가치가 있나? 수없이 물었던, 가끔은 대답을 알았다고 생각했던 처음의 물음으로 끝없이 되돌아간다.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더이상 생각나지 않는다. 어딘가에 새겨놓기라도 했어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게 뭔가.
미봉책들.
그 옆에 빼꼼 고개를 내미는 생각들.
항상 거기에 있다.
무섭다.
무섭고도 익숙한 검은 생각들.
#diso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