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9-02-19 11:24 입맛이 없다.
    내가 입맛이 없다니. 이런 날도 있다니.
  • 2019-02-19 14:09 명상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명상이 무엇인지 명확히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주섬주섬 뒤지고 있다. 예전에 읽다 만 월뽈라 라훌라의 책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What the Buddha Taught)’에 명상에 관한 장이 있는데, 여기에 불교의 명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조금 정리해보면:

    불교 이전에도 명상은 있었다. 그것은 마음을 한 점으로 모아서 ‘아무것도 없는 영역이나 지각하지도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영역’ 같은 어떤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명상이었다. 그러나 이 명상은 붓다가 원했던 ‘궁극적 실재’에 대한 통찰력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붓다는 ‘위빳사나(vipassana)’라는 다른 형태의 명상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사물의 본성을 통찰하는 것으로 마음이 완전히 해방되게 하고 궁극적 진리, 열반을 실현토록 이끌어주는 핵심적인 불교의 명상, 불교의 정신수양법이라고.

    뒷부분에는 이 명상법에 대해 붓다가 설법한 경인 ‘사념처경’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1. 몸, 2. 느낌과 감각, 3. 마음, 4. 여러가지 도덕적 지적 주제들을 어떻게 들여다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그동안 도법스님이나 명상 선생님께, 도반들께 들었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시 한번 정리가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샀을 때 사실 표지나 조판 상태가 조악해서 읽을 기분이 나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들춰보니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번역 수준도 꽤 좋음.

    #books #나라고할만한것이없다는사실이있다
    #붓다로살자 #vipassana​
  • 2019-02-19 22:13 말 한마디, 글 한 줄, 행동 하나하나마다 그때의 마음을 살피고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비난하려고 할 때는.

    누군가를 비판/비난할 때는 그 마음에 증오나 혐오가 들어있지 않은지, 나 자신이 돋보이려 하거나 기타 내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그 사람에/그것에게, 그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인지를 살핀 후에 상대의 마음이 가능하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배웠다(명상 선생님에게서인지 도법스님에게서인지 도반들에게서인지 책에서인지, 정확한 워딩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모두 비슷한 말씀들을 하셨다).
    이걸 다 생각하다 보면 사실 꼭 필요한 비판이나 비난, 충고나 조언이란 게 많지 않더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언젠가는 스스로 깨달을, 그래야 좋을 것 같은 경우도 많고.

    나같은 경우는 무심결에 아는 척, 잘난 척을 위한 비판이나 충고를 꽤 많이 해왔다는 사실을 저 연습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는데, 그 버릇이란 게 참 무서운 거라, 조금만 방심하면 무심결에 툭 튀어나오더라. 특히 이쪽 업계(?)에, 이쪽 직군에 나같은 분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은 내가 이 안에 있기 때문에 느끼는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겠지;;

    가끔 옛날 버릇이 튀어나와도 조금 이해해주세요.
    배우고 있고, 노력하고 있어요.
    #붓다로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