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19:00 공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는 정말 수많은 레벨의 수많은 디테일에서 수많은 결정들이 필요하고, 레벨이 낮아지고 디테일해질 수록 그걸 제일 잘 아는 건 직접 손대고 있는 사람이 된다. 잘 만든 디테일 하나가 서비스를 살릴 수는 없다 해도 간과한 디테일 하나가 서비스를 말아먹는 경우는 흔하다. 그래서 아주 작은 문제라도 아니다 싶으면 초반에 얘기를 꺼내야 한다. 누구나 얘기를 꺼낼 수 있어야 하고, 아무것도 아닌 걸로도 진지하게 시시콜콜 싸울 수 있어야 하고, 거기서 나온 해결책이나 결정 역시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근데 한국 기업은, 조직이 클 수록 사람들이 말을 못한다. 회식 자리에서조차 높은 사람이 말을 시킬 때까지 아무도 말을 못하고 듣기만 하는데 심지어 높은 분들이 참석한 보고나 회의에서 자기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때 사람들이 그건 아니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래서 망가진 프로젝트 많이 봤다.
물론 난 프리랜서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면 얘기하지. 바로 얘기할 때도 있고 차근차근 정리해서 보여줄 때도 있다.
뭐든 아니라고 생각하면 얘기를 좀 하자. 왜 얘기를 못하니. 쫄지마. 안잡아먹어. 안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