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한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
건강 생각을 해야겠다 싶었고, 집이 좀 집다워야겠다 싶어서,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집에서 일할 날이 많을 것 같기도 해서, 휴가가 끝나기 전 서둘러소파와 공기청정기를 사들였다. 그러고 보니 휴가 기간 동안 참 많은 것을 사들였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기록광인 나는 그걸 다 기록해놓는다. 특히 공기청정기에 관해서는 할말이 많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우리의 삶이 쇼핑으로, 즉 '무엇을 보고, 무엇을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규정지어지고 지탱되어 나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우리는 쇼핑에 기꺼이 우리의 시간과 혼을 빼앗기고,사들이려는 물건들에 대해가장 중요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이것저것을 주워들어 배우고, 그렇게 사들인 물건들은우리의 이후의 삶의 부분 부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고되고, 놀랍고, 섬뜩하고, 재밌다.
쇼핑이란 그런 것이다.

* 사진 추가

가죽냄새 빠지자 마자고양이들 차지가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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