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웹의 변화를 이끈매우 다양한 개념과 원칙, 방법론, 서비스 사례들이 보기 드문 통찰력 아래, 간결하고 명확한 언어로집약되고 목록화되었다.
웹 2.0의 개념 이해에서부터 서비스 전략, 실제 서비스 기획까지 두루 도움을 줄 만한 책.
지난번 모임에서 1년 반을 준비하셨다고 들었는데, 정말 부지런히 수집하고 정리했을, 신나게 그려냈을수많은 서비스 사례들과 도표들이 눈에 착착 감긴다. 게다가 글 자체도어휘 선택이 정확하면서도 현학적이거나 딱딱하지 않고, 그러면서 읽기 쉽고 맛깔난다고나 할까. 나는 이런 글이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식의 제시가 아니라 체크리스트 형태의 질문 리스트로 끝맺음으로써, 고민과 상상을 통해 지금 내가 하는 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게 해준 방식도 마음에 들고.

다만 사소한 아쉬움 중 하나는, 책에 소개된 수많은 서비스 사례들이 제대로 index 작업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사실 실무에서 급하게 '그게 무슨 서비스였더라' 하고 관련 부분을 찾아볼라 치면 이거 좀 불편할 수 있겠다. index 작업을 해보아서 그게 참 귀찮은 마무리 작업이라는 걸 알지만. 개정판에서는 개선되길.

어쨌거나 그동안 지쳤다는 핑계로 게으르게 늘어져 있던 뇌세포들이 퍼뜩퍼뜩 깨어나는 느낌. 고마운 일이다. (사실 이것은 이만한 통찰력과 부지런함이라는 저자 정유진씨의 능력에 대한질투에서 약간은 기인하기도 하겠다. 흐흐. 아아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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