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D+26

2023-01-07 23:07 어제 긴 외출을 하고 돌아와 피곤해서 이른 저녁에 잠이 들었다. 새벽 세시쯤 열감과 땀 때문에 잠이 깼는데 더워서 이불을 걷었다가 추워서 다시 덮었다가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뒤척이다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 요가를 했다. 요가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30분이 넘게 천천히 움직이며 숨을 쉬다 보니 점점 몸이 개운해지고 따뜻해져서 그대로 앉아 명상을 조금 했다. 주방에 물을 마시러 나갔는데 눈이 내려서 세상이 푸르스름하게 훤했다. 오랜만에 신비로운 해방감 같은 걸 느꼈다. 그리고 다시 잠들었다가 아침에 개운하게 깼다.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고 저녁에도 요가를 했다. 이제 배꼽 상처도 거의 나아서 웬만한 후굴 동작도 할 수 있을 거 같길래 intermediate series에서 우스트라사나(ustrasana)까지 해봤다. 그 이후는 아직 겁이 나서 거기까지만. 몸을 완전히 들어올리는 빈야사(jump through/back)와 몇가지 동작은 생략했다. 마지막 파드마사나(padmasana)까지 끝내고 그대로 명상을 했다. 2분 정도 앉아있던 것 같은데 눈을 뜨자 20분이 지나 있었다. 몸은 개운하고 정신은 명료했다. 팔다리 근육이 조금 약해진 게 느껴졌는데 점점 돌아오겠지. 아무래도 나는 (질병에 감염된 경우가 아니라면) 피곤하거나 몸이 아플 때 누워서 쉬거나 잠을 자는 것보다 움직이고 땀을 내야 체력이 회복되는 것 같다.

오늘밤은 어떨까.
어떻든, 잠을 제대로 못자서 어쩌지 하는 걱정을 버리면 그냥 그대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D+27 요가 레슨

2023-01-08 11:02

2023-01-08 14:44

D+30

2023-01-11 23:09 수술 후 4주가 지났고 이제 평소처럼 운동을 한다. 아니 더 많이 한다.
갱년기라서인지, 기온이 높아서인지,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땀이 많이 난다.
몸 상태는 좋은 편.

D+31

2023-01-12 06:26

2023-01-12 23:09

D+33

2023-01-14 19:56 두번째랑 네번째 영상에서는 나도 모르게 우와 소리를 지름. 클라이밍 막 재미 붙이던 참에 유방암 수술하면서 포기했는데(핑계일 뿐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십년 전 산 내 암벽화 어디갔지;;
#클라이밍 #사솔

2023-01-14 22:22 앱을 중간에 켜서… 실제로는 primary series와 intermediate의 몇가지 아사나를 두시간 정도 했다. 배꼽 절개 부위가 아직 좀 당기고, 저녁 먹은 지 세시간 이상 지났는데 여전히 뱃속에서 액체가 이동하는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 내장이 아니라 복강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 듯. 하지만 몸에 별 이상은 없다. 지나가겠지.

D+35

2023-01-16 22:07 이제 몸을 완전히 들어올리는 아사나를 제외하고 이전처럼 운동함.
에너지와 근력 모두 매우 좋다.

#warmbody #ashtanga_yuna#중년일기_y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