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 염증
잡글.blarr
2017. 5. 22. 21:30
- 2017-05-22 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해 쉽게 염증을 느낀다. 일을 하려고 문서를 열 때, 누군가 보낸 메시지를 보거나 전화벨이 울릴 때 너무 싫어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런 염증이 내 인생의 크고작은 선택들(직업을 바꾼다거나 직장을 그만둔다거나 애인과 헤어진다거나 하는)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당시에는 (염증이 너무 심해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니, 그 선택들이 바람직한 것이었을까 하는 고민은 의미가 없다. 다만 그 염증의 실체가 뭐였는지, 뭔지, 곰곰히 들여다봐야겠다. 뭔지 좀 알아야 계속 이렇게 살 건지 아닌지 판단하지.
단순히 시간에 관련된 것인가? 너무 오래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사람을 너무 자주 만나면 느끼는 걸까? 그건 아니고, 일이나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일에서는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반복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과 함께 염증을 느꼈던 것 같다. 사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상황이 반복될 때 아, 이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구나 하고 마음을 접었던 것 같고. 나는 처음부터 내가 뭔가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은 '귀찮아진다'.
그렇다면 향후 두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다.
1. 더욱 빨리 포기한다
2. 제어하길 포기한다
3. 좀더 노력한다
노력할 때의 혜택/손실 :
포기할 때의 혜택/손실 :
#anxiety - 2017-05-22 08:54 아빠가 준 달맞이꽃이 피었다. #vegetablegarden

- 2017-05-22 11:27 2년에 한번쯤 모니터를 닦는데 오늘이 그날임

- 2017-05-22 21:28 다년간의 운동 경험(...)에 의하면 운동은 적어도 삼일을 연속으로 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운동 말고 계속 해오던 운동 말이다. 다른 체질은 또 다를 수도 있겠다. 나는 땀날 정도로 심한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토양인'이다(사상체질로는 소양인).
가령 3일을 한다면 월수금 운동하는 것보다 월화수 운동하고 목금을 쉬는 게 낫다. 하루 운동하고 하루 쉬고 3일째 운동을 할 때는 0.8 정도 지점에서 다시 끌어올리는 느낌이랄까. 하루 쉬고 닷새째는 또 0.8에서 시작하고. 계속 같은 레벨이 반복될 뿐이다.
하지만 삼일 연속 운동할 때는 이틀째는 0.9-1.1 정도에서, 삼일째는 1.5 정도에서 시작하는 느낌인 것이다. 삼일째는 손끝 발끝까지 에너지가 넘치는 걸 느낄 수 있다. 근육이 약간 뻐근하면서 유연하게 펴지고 고통도 더 달콤하다; 이전에는 안되던 동작이 되거나 턱걸이를 한번 더 하게 되는 식이다.
이렇게 삼일을 하고 나서 하루이틀을 쉴 때 몸은 더 달콤한(...) 고통이 올 것에 대비를 하는 것 같다. 성공의 기억도 내면화하고 근육량도 더 늘리고 그러는 듯. 그렇게 그 다음날은 다시 1.3 정도에서 시작하게 된다.
오늘이 삼일째 연속이다.
오후에 노땡과 산책을 나갔는데 (백수될 생각 때문인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서 마트까지 이단옆차기랑 그랑제떼를 하며 뛰어갔다!ㅋㅋㅋㅋㅋㅋㅋ. 바나나를 사고 하드를 먹으며 노땡 옆구리에 매달려서 미친년처럼 하하하하 웃으며 집에 왔다.
#warmbody
운동하다 말고 길게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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