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간간이 미투데이에 올렸던 것들을 짜집기 -ㅂ-;

Haircare

방부제 성분이 머리 감을 때 가장 많이 체내로 흡수된다고 해서 샴푸에는 좀 신경쓰는 편인데, 로고나 샴푸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금 쓰는 것은 허니비어(Honey Beer). 무향은 아니지만 상큼하며, 조금만 써도 거품이 잘 나고 세정력도 좋다. 헹굴 때 좀 뻑뻑하긴 한데 린스를 쓰면 괜찮다(아베다의 샴퓨어와 같이 쓰고 있다). 머리결이 일곱살때처럼(!) 건강해진다.

얼마전 샴퓨어가 다 떨어져 가서 윗 프로틴 린스(Wheat Protein Rinsse)를 샀다. 샴퓨어보다 조금 더 뻑뻑하다. 인공적인 향이 없고 풀냄새 같은 게 나는데, 혹시 밀 냄새인가? 인공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은 이런 종류의 샴푸들은 헹궈낼 때 머리가 엉켜서 잘 씻겨내려가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때 이 린스를 바르고 조금 있다 헹궈내면 잘 씻겨내려간다. 예전에 쓰던 린스들은 아무리 헹궈내도 미끈거리는 느낌과 냄새가 남아있어서 싫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정말 좋다 :-D

Skincare

로고나의 스킨케어 제품들 중 산테 허벌 토닉과 샘플로 온 알로에 수분 젤같은 것들을 써봤는데 내게 전혀 맞지 않았다. 산테 허벌 토닉은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씻어내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너무도 뻑뻑해 얼굴이 아플 지경이었고, 알로에 수분 젤은 스며든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얼굴을 덮은 채로 꿀처럼 끈적이는 느낌이었다. 땀은 발산이 안되고 주변의 모든 먼지와 고양이털들이 와서 달라붙었다(ㅜ.ㅜ). 몇년만에 여드름까지 나서 이전에 쓰던 sk2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바꾸자마자 1주일 이내에 여드름이 싹 없어졌다). 성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스킨케어 제품은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닌듯.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나한테도 좋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번에 도리님 추천을 받아 써본 에이지 프로텍션 페이셜 토너(Age Protection Facial Toner)는 화장솜에 묻혀 문지를 때의 느낌이 부드럽다. 처음에 약간 싸한 냄새가 난 후 없어지는데 아마도 witch hazel 냄새인 듯. 예전에 100퍼센트 witch hazel로 만들었다는 토너를 샘플로 써본 적이 있는데 질감과 향이 이것과 비슷했다. witch hazel은 각질 제거와 수렴, 소독 등의 효과가 뛰어나며, 옛날에 마녀들이 쓰던 약초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들었다. 산테 허벌 토닉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고 양은 더 적지만 세안 후 다른 화장수를 바르기 전에 닦아내는 용도로 꽤 만족스럽다.

Body

로고나의 바디 제품 중에선 아시아 바디워시지중해를, 세안용으로 라바클렌저클렌징폼 민트를 쓰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세정력이 떨어진다. 내 경우는 화장을 거의 안하고 샤워는 자주하기 때문에 잘 맞는 편. 특히 라바클렌저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고 거품이 나지 않는 세안제라 아침에 세수만 할 때 주로 쓴다. 머리카락이나 목에 묻어 덜 씻겨도 별로 해롭지 않다는 생각이다. 편하다.

한국 로고나에서 산 라바클렌저를 다 쓰고 아래 소개한 비올로기쉬에서 하나 더 샀는데, 한국 로고나에 비해 가격은 반도 안되고 냄새나 질감이 좀 다르다. 물론 포장도 다르고. 여기에서 파는 제품들 대부분이 한국 로고나의 제품들과 포장이 조금씩 다른데, 좀더 채도가 낮고 우아한 느낌의 디자인이랄까, 그렇다.

작년에 아토피가 생기면서 춥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샤워하자마자 로고나의 베이비로션을 꼭 바르게 되었다. 올가엔 이것만 있길래 다른 바디로션이 있는지 모르고 구입한 건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이번 겨울에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로고나의 바르는 제품치곤 끈적거림이 별로 없는 편인데, 보습 효과는 그냥 평범한 수준인 듯(아토피가 심한 팔꿈치 안쪽 부분에는 항상 10분 정도 후에 한번 더 발라야 한다).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그리고 냄새가 좋아서 마음껏 믿고 바른다. 2009-09-17 08:26:51

비올로기쉬

까리님이 가르쳐주신 독일 쇼핑몰 비올로기쉬. 해외배송료까지 해도 한국 로고나의 반도 안하는 가격인 데다, 로고나 외에도 다른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가 많이 있다. 한국어로 볼 수 있고 한국 고객들의 후기들도 꽤 올라와 있다. 한국 로고나의 제품 후기는 '너무 좋아요' 일색이라 좀 의심이 가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고. 실제로 한국 로고나 사이트 후기 게시판에 안좋은 평을 올렸는데 '등록되었다'고 하고는 글이 안나오더라. 내용을 검토하고 올리는 시스템인지 그날만 에러가 난 건지는(두번이나?) 확인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찜찜했다.

비올로기쉬에서 구매 완료. 로고나 스킨, 린스, 라바클렌저를 한국 로고나에서 살 가격에, 로고나 치약, 나트라케어 탐폰 3개(한국에서 하나에 만원 넘는다), 유기농 화장솜 3통까지 더 살 수 있었다. 해외 배송료 28유로(5만원 정도)까지 더해서. (계산이 맞나? 스킨, 린스, 라바클렌저 세개만 샀을 경우라면 비올로기쉬 쪽이 27000원 정도 싸다는 것.) 2009-09-17 13:26:00

독일어가 쓰여진 타블로이드가 들어있는 택배를 받는 기분 역시 나쁘지 않군. 비닐이나 스카치테입은 하나도 안쓰고 종이로만 포장되어 온 것이 마음에 든다. 2009-09-24 22:25:11

비올로기쉬에서 샀던 것들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로즈마리 & 샐비어 치약. 3.35 유로니까 지금 환율로는 6천원 정도려나. 용량은 굉장히 적다. 매운 맛이나 민트향 같은 것이 싫어서 이 닦기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딱인, 맛있고(!) 향기로운 치약.물론 합성 계면활성제나 방부제 등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천연 유기농 재료로만 만들어졌다. 뽀드득뽀드득 화하게 닦이는 것을 원한다면 비추. 2009-10-01 13:59:56

  • 관련글 : 화장품을 바꾸다 - 국내산 천연 화장품/세정용품 사용기.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