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4-02-22 목

카테고리 없음 2024. 2. 22. 20:55

2024-02-22 10:13 몽글몽글

2024-02-22 지난주 토요일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은 후 일주일 가까이 운동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주말에 춘천에 다녀와서 너무 힘들어서 내내 잠을 잤다. 일은 거의 마무리 시점이라 바쁜 일은 없고, 지지는 계속 밥을 먹지 않고 똥도 누지 않아서 아침저녁으로 주사기로 강제급식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반은 토하는 거 같다. 입맛도 없고 주말에 아파서 잠만 잤더니 먹을 것도 없어서, 아침은 두부나 삶은 계란으로 때우고, 점심 저녁은 대충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 싸온 도시락도 먹기가 싫어서 회사 냉장고에 묵히다가 어제 저녁에 간신히 먹었다. 어제는 오전 반차를 내고 일년에 한번인 암 정기 검진을 갔다가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그걸 찾느라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썼다. 저녁에 집에 가는 길에 전철역을 잘못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눈이 미친 듯이 내렸다.

어제부터 등과 어깨가 굳은 듯 아프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물 속에 들어앉은 듯 멍하고 우울한 상태로 가만히 있다. 꼭 해야만 하는 것들만 해치우고 또 가만히 있다. 사소하고 멍청한 짓들을 몇가지 했다.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간다. 모든 게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운동은 해서 무엇하며 좋은 것만 챙겨먹어서 또 무엇하나. 어차피 모두 늙고 병들고 죽는다. 내가 너무나도 싫고 또 너무나도 아깝다. 지난 몇 년 간 공부해온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렸다.

자고 싶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맛있는 걸 먹고 쉬고 싶을 때까지 쉬고 싶다.

2024-02-22 18:33 아까 어떤 카페 앞을 지나치는데 사람들이 나오면서 문이 열렸고, 흘끗 본 풍경이 묘하게 나를 끌어들였다.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가득가득했고, 그런데도 그 공간이 이상하게 좋았다. 그런데 커피가 엄청나게 맛이 없어서 한번 더 놀람ㅋㅋㅋ.

2024-02-22 15:42 청계천에 또 봄이 오네

2024-02-22 18:40

2024-02-22 20:54 아까 그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