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불행한 프로젝트

일.work 2005. 2. 5. 13:32

첫번째 이야기
내가 많이 믿었던 동료가... 또 한사람 떠났다.
갑자기였지만, 왜였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


두번째 이야기
두달, 세달 가깝게 새벽 두세시까지의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하고 있는 프로젝트팀이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오픈 임박해 디자인 깨진거 고쳐주는것 밖엔... 없었다.
옆에서 보기 안스러울 정도로 막판엔 밥도 안먹고 말도 안하고 다들 일만 하고 있었다.
날이 지날 수록 점점 굳어가고 웃음이 없어져가는 얼굴들...
괜찮으냐고, 잘 돼가느냐고, 말을 붙일 수도 없었다.


ZDNet에서 공감가는 글을 읽었다.

...팀원들의 희생과 불행을 바탕으로 하여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져오려는 그러한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산출물로서의 최종적인 제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중요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만일 팀원들이 기쁘지 않다면, 그들이 어떻게 고객들을 기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팀원들이 불행하다면 고객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으며, 결국 팀원들의 불행이 고객에게 어떤 식으로든 전염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필자가 표현하는 '프로젝트의 음습한(그늘지고 음산하고 축축한) 기운'이다. 실패한 프로젝트의 경력자라면 그 느낌을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의 리더십>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거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 높은 성과를 얻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것인데 이는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필연적으로 그것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력이라든가 자본력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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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 아이리버 고쳤다. 이젠 음악 들으면서 운동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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