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잠든 방울이

그림.drawing 2009. 4. 12. 05:00


잠이 안와서 이부자리에서 '빅 슬립'을 읽다가 문득 소파에서 잠든 방울이를 보니 
감으면 부메랑 모양으로 꼭 찝어지는 조 눈과 콧구멍과 'ㅅ'자 입을 언젠가 그려봐야지 했던 생각이 나서 얼른 연필을 들었다.
평소와는 달리 선도 조심스레 긋고 지우개로 지우기도 하고 꽤 정성스럽게 그리다가
얼굴 부분을 완성하고 나서 나머지는 대충 마무리하고 또 빅 슬립을 읽었다.

필립 말로 형사가 가는 곳마다 남자들은 죽고 여자들은 그에게 반한다 -_-;
또 한 남자가 청산가리를 마시고 죽고 한 여자가 말로 형사에게 차인 후,
부시시 일어나서 식탁 위에서 색칠을 했다.
산뜻하고 가볍게 칠하려고 했는데 소파 쪽을 서투르게 문지르다 보니 칙칙해졌네.
키키 녀석은 그림 그리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그녀석도 그렸는데,
어찌나 자세를 자주 바꿔주시는지. 키키는 미완성.

사랑하는 것을 그리는 일은 매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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