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in the box
그림.drawing
2009. 4. 3. 19:45

책 정리를 하다가 수채용 색연필이랑 오일파스텔 통을 끄집어내 열었더니,
어쩜, 십년도 전의 그 연필심과 나무와 오일냄새가, 그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그대로 그 안에 다 남아있다.
나한테 이런 게 있었어.
고양이들은 염탐할 때 눈을 꼭 반만 내놓지.
자로 잰 것처럼.
조녀석,
킬킬거리며 박스를 그리고, 눈과 귀를 그리고,
내친 김에 붓도 꺼내서, 침칠하듯이 쓱쓱 문지른다.
누가 훔쳐가지도 않을 그림에 싸인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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