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PLAYTIME!

고양이.cats 2004. 11. 7. 20:04

졸릴 때를 제외하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놈들. 모든게 그들의 장난감이다.
저건 뭘까, 무슨 소릴까, 뭘하고 놀까...


내가 집에 있는 동안은 내가 어딜 가고 무얼 하는지가 주로 놈들의 관심사다.
졸졸졸 따라다니며 관찰하고, 시비걸고, 놀아달라고, 먹여달라고, 쳐다봐 달라고, 쓰다듬어달라고 보챈다.
쇼핑 후엔 이마트 비닐봉지 동굴에 숨기놀이.



뭘 먹는거예요? 뭐야, 뭐지?
한쪽 잘라 던져주면 잘도 가지고 논다.
귤냄새 같이 상큼한 냄새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먹지 못한다고 해서 갖고 놀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



오랫만에 책좀 읽어볼까 하면 옆에서 아주 신이 난다.
바스락거리며 넘어가는종이도, 덜렁거리는 책갈피 끈도 모두모두 너무 신나지.



깨물고, 씹고, 할퀴고...
책갈피 끈은 반동강이 나버렸는데, 동강난 반토막 끈이 아무리 찾아도 없는걸 보니 먹어버렸나보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모니터 위로 달싹 올라가 공주 거울을 물어뜯는다.
반짝거린다거나, 얇고 하늘거리는 것, 뾰족하게 튀어나와 덜렁거리는 것들은 모두 그들의 장난감!



화장실이라도 무사하진 않지.씽크대와 샤워부스 안을 제외한 모든 곳이 놀이터다.
언젠가는 씽크대 위까지도...(아, 생각만 해도 뒷골이 땡긴다 -_-)
손좀 씻으려고 하면 따라와서 똘망한 눈으로 쳐다본다.
수도에서 물 나오는게 그렇게 신기하냐? 정말 한참을 꼼짝도 안하고 들여다보더라.


놈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청소기 돌리는 소리인데, 이젠 청소기가 닿지 않는 곳이 어딘지 알아차렸다.
바로 세면대.



표정이 어쩜 저렇게 다를까. 왼쪽이 얍실한 키키, 오른쪽은 너그러운 방울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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