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요즘 야채를 많이 먹는다. 상하지 않게 오래 보관해두고 먹으려고 피클을 만들었다. 생협에서 주문한 야채들이 어제 도착해서 오후부터 만들기 시작.

병 소독

  • IKEA의 slom jar 1리터 짜리를 하나 더 샀고, 모자랄까봐 집안에 있던 유리병들을 모조리 꺼내 찬물에 넣고 끓여 소독한 후 말렸다.
    (결국은 큰 병 세개 밖에 안썼는데.)

야채 준비

  • 재료 : 오이 1개, 노랑 파프리카 1/2, 빨강 파프리카 1/2, 피망 1/2, 양파 1, 당근 1, 브로콜리 1, 아삭고추 2, 무 1/5, 적채 1/3, 그린올리브 1/2통(300g 짜리)
    (그 외에 푸른 토마토, 샐러리 등도 쓸 수 있음)
  • 오이는 썰어서 굵은 소금 1T를 뿌려 10분쯤 절이고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다른 야채들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올리브도 체에 올려놓아 물기를 제거한다.
  • 모두 썰은 후 잘 섞어서 병에 꼭꼭 눌러 담는다.

피클 쥬스 만들기

  • 재료 : 물(700ml. 5) + 식초(280ml. 2) + 설탕 (210ml. 1.5) + 소금(1t. 안넣어도 됨) + 피클링 스파이스(1T)
    찾아보니까 물:식초:설탕=2.5:1:1이라는데, 단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설탕량을 줄였다. 처음에 물 500ml, 식초 200ml, 설탕 150ml로 시작했는데 중간에 피클쥬스가 모자라서 나중에 좀 더 추가한 양이 저렇다.
    (이런 거 계산하려면 학교다닐 때 산수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 피클링스파이스는 지난번 쌀국수 만들 때 샀던 것들이 대부분으로(사실 그래서 피클을 만들기로 했던 것), 러브체인님 블로그에 의하면 통계피, 통후추, 클로브는 꼭 들어가야 하고 그 외의 딜, 로즈마리, 고수 씨, 월계수 잎(2-3장), 타임, 바질, 오레가노 등은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된다고 한다. 흰 설탕이 없어서 동생네 집까지 가서 빌려오고...
  • 나는 향신료의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향이 충분히 우러나게 하기 위해 향신료를 먼저 끓였다. 물이 끓으면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향이 우러나올 정도로 충분히(5분 정도) 끓인다.
  • 여기에 설탕과 소금, 식초를 넣고 중불에 끓여 설탕이 다 녹고 바닥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정도면 끈다.
  • 거름망으로 재료를 걸러내고 나면 840ml 정도가 나온다.

야채에 부어 보관

  • 병에 담아둔 야채에 뜨거운 채로 붓고 야채가 잠기게 꼭꼭 눌러준다.
  •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다음날부터 먹을 수 있다.
  •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2-3일 후 촛물을 따라내어 한 번 끓인 후 식혀서 부어주면 된다고.

이렇게 세병이 나왔다.
1리터짜리 하나, 0.5리터 정도짜리 두개.
큰 것은 내가 먹고,
하나는 춘심이네로 갔고,
또 하나는 누룽게이네로 갈 예정.
오후에 시작해서 야채 썰다 사진찍다 드라마 보다 고양이랑 놀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저녁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하루가 지난 오늘 개봉했다.
적채에서 빨간 물이 나와서 곱게 물이 들었다.
맛은, 뭐랄까, 재료 고유의 맛과 아삭함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식초와 설탕, 향신료가 적절히 스며들어서,
신 것을 싫어하는 나도 그냥 마구 집어먹을 정도.
다만, 아삭이고추를 넣었더니 매운 맛이 좀 강해졌다.
다음부턴 안쪽의 씨를 빼고 넣어야지(이것은 식객에서 배운 것. 으하하)

출처 : 시바님 블로그, 러브체인님 블로그, 82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