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2-12-25 13:02 수술 열흘 째에 ‘4-5일 지나면서 간단한 요가 동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일부터 운동을 해볼까 한다’라고 회복 일기를 썼는데… 그 후 바로 질 출혈이 있었다. 그 전에도 출혈이 있었지만 아주 적은 양이고 옅은 색이었다. 아마 수술 후 고여있던 피가 나온 듯. 병원에서 준 '수술 후 주의사항'에는 수술 후 2주, 길게는 6주까지도 피가 나올 수 있고 ‘중형 생리대가 한시간 내에 흠뻑 젖을 정도로 출혈이 많다면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써있다.

그런데 그날은 색이 너무 선명했다. 그 후 운동은 하지 않았고 그냥 많이 걷고 아침 저녁으로 붕어운동을 했다. 수술 12일째인 오늘 아침에 또 빨간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겁이 덜컥 나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이런 글이.
코멘트에 보면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의 답변도 있고 마지막에 질문자가 병원에서 들은 얘기도 나온다. 자궁 적출 수술 후 녹는 실로 봉합한 부위의 딱지가 떨어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수술 후 제대로 몸조리를 하지 않았거나(몸조리 어떻게 하는 건데요ㅜ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일을 할 경우 이럴 수 있다고. 이 사람은 응급실 가서 지혈을 했다고 한다.

82cook이라는 사이트(무슨 사이트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음ㅋㅋㅋ)의 이 게시판은 이전에도 다른 일로 검색하다가 몇번 찾아온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다양한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묻고 대답한다. 댓글 중에는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얘기들도 꽤 있다. 물론 잘못된 정보도 많고. 몸의 문제든 다른 문제든... 이게 나 혼자만 겪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건 큰 위안이 된다.

어쨌든 그렇게 야심찬 운동 재개 계획은 접고 몸조리를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가 고민 중.
#warmbody #중년일기_yuna #RRSO #BRCA2

수술 전 자궁까지 제거해야 하나 고민할 때 자궁 절대 제거하지 말라는 글이나 영상이 대부분 한의사들이나 하이푸 시술하는 의사들이 쓴 글이었다. 이 글에 보면 하이푸 시술 효과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건 4회를 받는데 1600만원이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