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2-12-29 22:22 요가를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운동을 일주일 이상 쉬면 오히려 유연성이나 에너지가 높아지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게다가 수술 전에 능형근이 계속 아팠는데 수술하고 운동을 쉬면서 아픈 게 사라졌다. 뭔가 운동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아쉬탕가 프라이머리 시리즈에서 몇몇 동작을 빼거나 가벼운 동작으로 대체했다. 몸이 아프면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자세들이 몸의 어떤 부위를 쓰는지 좀더 자세히 알게 된다.

1. 몸을 들어올리는 점프백/점프스루(jump back/through)는 몸을 드는 대신 걸어서 이동했다. 한두번 몸을 살짝 들어봤는데 별 무리는 없는 것 같지만 아직 무섭다. 역시 몸을 들어올리는 부자피다사나 이런 건 아예 패스.
2. 상체를 뒤로 젖히는 업독(Upward-Facing Dog pose)은 배꼽 아래 상처가 당기는 느낌이 들어서 평소의 90% 정도만 젖혔다. 수리야나마스카라나 비라바드라사나 같이 팔을 위로 쭉 올리는 자세도 배꼽이 이렇게 당기는 줄 몰랐다.
3. 발뒤꿈치로 하복부를 누르는 자세들은 하지 않았다. 마리챠사나 D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파드마-(가부좌)' 어쩌고 들어가는 자세들이 다 이렇더라.

피니싱 시퀀스(finishing sequence)의 다리가 위로 머리보다 올라가는 역 자세들도 별로 문제는 없는데...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액체가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소화 기관 내에서 음식이 이동하는 건지 복강 내에 고여있던 액체가 움직이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걱정이참많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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