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의 관계
어제와 오늘,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관해 생각했다. 해야만 했다. 1년 전 이맘때 한 팀을 이끌게 되면서부터 가져왔던 것들 중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한다.
그중 몇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잦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압박을 버릴것. 일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와 정확성의 문제다.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 그리고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이야기를 굳이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것. 그리고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을 굳이 가르쳐주지 말것.
그사람(들)과 내가 같이 진행하는 일에 있어서 꼭 필요한 공감대와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나머지는 각자의 몫이다.
겸손에 관해
겸손이나 관대함이라는 것은 나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그사람은 겸손해서 좋아'라거나 '사람이라면 겸손의 미덕을 가져야지'라고 말할 때의 그 겸손이란,
내가 잘났다고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너도 잘났다고 말해주는 친절함도 아니고, 단지 어떤 문제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은 다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만약 나나 내 동료들이 이 겸손이라는 것에 관해 잘못 파악하고 있을 경우 여러가지 문제(꼭 필요한 지적이나 반박을 망설이게 된다든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든가 하는)가 생길 수 있다.
신뢰에 관해
일을 하면서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나와 일하면서 당신이 내놓은 결과물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