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사무라이 : 일본의 문화적 어택
루비나비님의 평을 보고서 입이 근질근질해서 쓴다(한미르도 트랙백 기능이 있었음 좋겠다).
라스트 사무라이... 나도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보고나서도 내내 기분이 찝찝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후 친구와 나는 `이건 일본의 문화적 어택(attack)이야 -_-;` 하며 서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중에 들었는데 역시... 일본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일본이 정말 멋진 나라였군`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나오는 일본인 배우들도 하나같이 멋지다(사실 나는 사무라이 대장인 `카츠모토`에게 홀딱 반했다. 오웃~ 나의 이상형...). 그리고 사무라이 마을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삶에도.
하지만 어디 세상에 아름다움 없는 문화가 있을 것이며, 천하기만 한 나라가 있을 것인가. 어떤 삶이든, 본질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들만 가졌을때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멋지쟎아`라고 생각할까봐 난 솔직히 화가 난다 -_-;
사실 내 생각에 동아시아에서 가장 쿠울~한 문화를 가진 것은 바로 우리나라다(왜냐고 얘기하자면 기니까 생략한다 -_-).
우리나라도 돈 많아서 이런 영화 만들어서 널리 뿌렸음 좋겠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ㅜ.ㅜ...
카츠모토 역을 맡은 켄 와타나베 | 타카 역을 맡은 코유키 |
그리고 카츠모토의 아들 역으로 나온 배우 역시 내 (제일 소중한) 친구를 닮았다 :O
영화보면서 계속 `와 저아저씨 짱이야~ 야~쟤는 누구 닮았구,쟤는누구 닮았어`하며 떠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좀 민망하다. 흐흐흐-_-;
* 이미지는 http://www.thelastsamurai.co.kr/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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