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짧은 여름 휴가 2 - 야영
산보.picnic
2012. 7.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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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질 때 짐을 싸서 고향 집을 나섰다.
- 모두의 비웃음을 샀던 우리의 캠핑 장비. 여기에 담요 하나, 수건 두개, 커피믹스 네개 챙겼고, 라면과 물 한 통 샀다. 이제 출발! 2012-07-29 20:03:00
- 하늘 멋지고. 가로등 켜지고. 2012-07-29 20:09:33
- 별이 달이 정말 밝다. 붉은 달무리가 끼었다 사라졌다. 2012-07-29 21:03:24
- 컴컴한 계곡을 걸어올라와 달빛 아래 겨우 텐트를 쳤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 2012-07-29 21:36:03
- 계곡 물로 몸을 씻고 좁고 경사진 텐트 안에 누워 밖을 내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별 두개가 밝다. 주변은 온통 물소리와 가끔 찌르르 하는 벌레 소리. 불편하고 좀 무섭기까지 한데 이게 이상하게 좋다. 원시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 2012-07-29 23:43:54
- 어제 엄마가 준 옥수수 먹고 아침 커피믹스 제조. 2012-07-30 08:53:13
- 라면 끓이다 소나기가 엄청나게 내려서 텐트 안으로 피신. 불 껐나 모르겠네. 으드드드드 빗소리 완젼 무섭고 좋다. 2012-07-30 10:20:41
- 궁상 떨며 낄낄거리는 거 너무 좋아 2012-07-30 11:29:22
- 우리가 야영한 곳은 강원도 시골 비포장 도로를 차로 한참 들어가서 다시 짐을 메고 십분쯤 걸어올라가야 하는 계곡. '캠핑장'이 아니라 예약도 필요없고 돈도 안내지만 수도 전기 캠핑 데크 이런 거 하나도 없는 그냥 산 속. 길가에 화장실은 있다. 2012-07-30 11:53:04
- 밤에 걸어올 때는 좀 무서웠는데 밝을 때 보니 꽤 운치있는 길.
- 내내 젖어있던 발을 생수로 닦고 보송보송 말리는, 그 기분.
- 집으로 2012-07-30 1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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