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4-10-03 목

잡글 2024. 10. 3. 21:26

2024-10-03 07:32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뜰 때 모든 게 망가진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다 잊은 걸까. 내 앞에… 살아갈 의미도 그 어떤 기쁨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냥 쌓여있는 일 뿐. 일이 끝나고 나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2024-10-03 10:45 엊그제 아빠한테 전화해서 넋두리를 했더니 아빠가 그랬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거지 뭐.” 80을 넘겨 암 진단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앞둔 아빠. 아빠의 말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노땡이랑 산책 나와서 까불다가 발 밑의 돌이 흔들리는 바람에 개울물에 왕창 빠졌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거지 뭐. 미끄러지고 빠지고 똥도 밟고. 빠진 김에 양말을 벗고 찬 개울물에 발을 담그니 좋았다.

2024-10-03 18:20

2024-10-03 21:26 살아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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