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2024-07-07 12:51 나무 도마란 이런 것이군. 편백향이 부엌 전체에 풍기는데 젖으면 더 진해진다. 칼로 썰 때 또각또각하는 느낌과 소리가 좋다. 무늬가 아름답기는 물론이고. 요리할 맛이 나네.
2024-07-07 나의 명상선생님이자 도반이신 선화님이 주신 책 <대중지성 금강경을 만나다>를 읽다가 장욱진 화백의 부인 ‘진진묘’ 이순경 여사의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찾아보았다.
어제 아빠한테 전화해서 요즘 도법스님과 <반야심경>을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아빠 글씨로 반야심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아빠가 동생한테 써준 한시 글씨가 너무 이뻐서. 동생은 ”아빠 글씨 일부러 이렇게 귀엽게 쓰는 거야?“라고 물었으나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한다…😳.
2024-07-07 14:58 “돈 많이 남겨놔야 애들 싸움이나 시켜ㅋㅋㅋㅋㅋ”. 명언이심. 운동은 돈을 들여야 합니다.
2024-07-07 16:06 고양이들 무덤에 갔다가 숲길을 걸어 절까지 갔다. 절 옆에서 중성화된 삼색 고양이를 만났다. 가지고 다니던 간식을 고양이가 다니는 담장 기와 위에 올려놓았다. 산신각에 앉아 차를 조금 마시고 돌계단 따라 내려오며 지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지는 무엇이 되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지지는 나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지의 물리적인 몸은 숲의 일부가 되었고, 지지가 지녔던 에너지(영혼이라고까지 하지는 않겠다)는 가장 가까이 살던 나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키키의, 방울이의, 루시의, 지지의 에너지는 그들이 살아 있을 때부터 죽은 후인 지금까지 천천히 나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삶의 과정은, 그 의미는 우리를 둘러싼 다른 것들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버섯과 이끼(와 곰팡이🥹)의 계절. 루시 무덤 옆에 난, 루시를 닮은 버섯
방울이 무덤
2024-07-07 16:40 ㅋㅋㅋㅋ콩알만한 사마귀영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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