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7-11-16 10:15 친구들 중 아이폰 7 팔 사람 없니? 128 기가 실버, 매트블랙, 제트블랙 괜찮고 흠집 같은 건 좀 있어도 괜찮음. 가격은 상태에 따라 50-55만원 정도 생각 중이야.
  • 2017-11-16 11:00 ''이대 시위'는 결국 승리했는가'
    - 예전에 불한당 뒤풀이 자리에서 이대 시위에 대해 얘기했던 적이 있다. 의견은 양쪽으로 나뉘었고, 시위의 목적에 대한 평가절하도 물론 있었다. 나는 그때 판단을 유보했다. 아무리 개방적인 지식인들도 남의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이화인들이 시위 현장을 끌어갔던 이야기를 읽으며, 다음 세상의 인류를 끌고나갈 힘은 여성성(여성이 아니라)에 있겠구나 생각한다.

    ‘공기와도 같은 이대 혐오’.
    괜찮아. 인류가 아직 진화가 덜돼서 그렇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그 모든 현명한 결정과 과정들이 비밀 속에 묻혀버리는 건 아깝지만, 그래도 거기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어 어딘가로 전해지겠지. 여자라는 것이 조금은 자랑스럽다.
  • 2​017-11-16 17:39 하루종일 여의도를 걸었다. 샛강다리를 건너 생 어거스틴에서 점심을 먹고 내사랑 테라로사에 갔다가 인적없는 여의도공원을 걸었다. 온 세상의 시간을 다 가진 사람처럼 느릿느릿. KBS에 있는 우체국에 들러 택배를 부치고 남쪽으로 걸어내려가 제일 좋아하는 윤중초등학교 앞 길의 하루 중 제일 아름다운 순간을 눈에 담았다. 한번 가봐야지 하고 못가봤던 진주상가 여의도커피에서 달콤한 빵과 따뜻한 라떼를 먹고 언 몸을 녹였다. 카페 창 너머로 해가 지는 것을 보았다.
    #nikeplus​

  • ​생 어거스틴에서 화장품 전달 겸 점심. 파보는 특별한 맛이 없었고 그린 커리는 달고 매웠다.
    (날씨는 춥지만) 맑고 따뜻한 날. 여의도공원을 걸어볼까?

  • 2017-11-16 21:08 욕실 구석구석을 다시 청소했다. 처음 들어올 때 너무 깨끗해서 안 닦았던 샤워부스 벽까지. 청소 도구가 없어서 안쓰는 작은 칫솔에 샴푸를 묻혀서 문질러 닦았다. 내가 기분좋게 이사왔던 것처럼 다음 사람도 기분좋게. 최소한 들어올 때보다 더럽지는 않게. 이렇게 복을 재생산 혹은 증식한다.
    재테크 아니고 복테크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