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2-12-29 13:53 연말에 쉬면서 보고 읽은 두가지.
어쩐지 내게는 같은 지점을 가리키는 것처럼 느껴진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가 <나의 해방 일지>에서 하던 이야기는 이미 4년 전 <나의 아저씨>에도 들어있었다.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다시 태어나면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중간 쯤 볼 때는 이거야 말로 판타지네, 현실 세계에 이런 아저씨가 있나, 했는데... 다 보고 나니 마음이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져서, 혹시 정말로 저런 동네도 저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건 아닌가, 아니 어쩌면, 저런 게 어딨냐고 단정지어 생각해왔던 나의 생각이 사람을 사람답게 보지 못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내 주변의 기똥찬 인간들, 기똥찬 순간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했던 건 아닐까 싶었다.
나도 저런 마을에 살고 싶고, 저런 공동체 안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내가 이미 충분히 따뜻한 공동체 안에 있다는 걸 알았다.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겹겹의 공동체 안에 내가 있다.
#tvshow #나의아저씨 #E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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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 10:45 k모군이 ’아저씨’ 어쩌고 하는 드라마에 아이유가 나오는데 20년 전 홍대앞 회사 다닐 때의 내 분위기라길래 보기 시작함. 흥미진진한데…? 게다가 카이스트김 나옴! 그리고 바람난 이선균 부인은… 서태지 전 부인 아닌가? 이게 언제 드라마지?
#tvshow #나의아저씨 #E01
*주의1 : 아이유 닮았다는 거 아니고 ‘분위기’
*주의2 : 아이유 이쁘다는 거 아니고 ‘짜증났다’고;;
*주의3 : 저는 그 후 20년간 꾸준히 개과천선하여🥹…

2022-12-26 21:21 이런 훌륭한 드라마를 이제야 봤다니.
#tvshow #나의아저씨 #E08 #여기도불교얘기가많네요

2022-12-27 20:17 ㅋㅋㅋ나 미역국 먹다가 이 장면에서 현실 뿜음ㅋㅋ
#tvshow #나의아저씨 #E09

겸덕스님의 대답이 어쩐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소공역입니다'라고 방송이 나온다.

혹시 김영식님 글에서 인용한 문구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못찾았음...

2022-12-27 22:38 아이유가 울 때 나도 엉엉 울었네🥹. 울다가 후계축구회 아저씨들 때문에 낄낄 웃었네. 와씨 이 드라마 진짜.
#tvshow #나의아저씨 #E09

2022-12-27 23:57 현실에 배트맨이 있다면 어찌어찌 믿어보겠는데 현실에 이런 아저씨가 있다고 하면 나는 못믿을 것 같다…
하긴. 내가 아저씨들에 대해 뭘 알겠나.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2022-12-28 10:58 유라가 울 때 나도 울었다🥹
#tvshow #나의아저씨 #E12

2022-12-28 20:00 삼훈제 ㅋㅋㅋㅋㅋ #E16

2022-12-28 20:45 춘심이 너무 닮아서 보다가 자꾸 깜놀 #E16

다른 드라마는 우는 장면 나오면 빨리 돌리는데 이 드라마는 같이 우느라고;; #E16

따뜻했어...

또 빵터짐ㅋㅋㅋㅋ

2022-12-28 22:20 다 봤다. 마음이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졌다. 박해영 작가 궁금해서 찾아봄.
#tvshow #나의아저씨 #E16

<월간 불광 579호(2023년 1월호)> ‘돌봄과 수행의 공동체, 실상사’

어제 <월간 불광>에 실상사 공동체 특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을 구입했다(월간 불광은 리디북스와 교보에서 pdf 형태로 전자책 판매를 하고 있다고. 나 얼마전 알라딘 전자책으로 갈아탔는데;;;;;).

실상사의 모든 것, 실상사의 아름다움이 총망라되어 있다. 실상사의 나무들, 들판, 탑과 사찰, 그리고 사람들. 도법스님, 오며가며 만나뵌 스님들, 공양주보살님, 같이 밥을 먹었던 마을 사람들, 그리고 작은학교의 꼬마들.
너무 아름답다. 실상사 공동체.
아껴 읽어야지.
뒷부분에는 한국의 다른 공동체들에 대한 짤막한 소개도 나온다.
#books #불광출판사최고 #실상사
이 말이 마음에 들어왔다.
"미래의 붓다는 공동체로 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절. 실상사.

도법스님.
보고 싶습니다(지난달에 뵈었지만;;).

내 법명 '수선정'을 지어주신 실상사 주지 승묵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