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2-09-13 08:45 불교를 꽤 공부했다는 사람들 조차 불교에 대해 오해하는 것 한가지가 불교가 허무주의적이라는 것이다. ‘공(비어있음. emptiness)’에 대한 잘못된 이해 역시 이런 오해에 한 몫을 해왔고, 이를 안타까워한 틱낫한 스님은 2014년 <반야심경>을 영문으로 다시 번역하면서(2009년에 번역본을 내신 적이 있음) ‘공’을 해석할 때 ‘분리된 자아(separate self entities)’를 덧붙였다.
이에 대한 단순하고도 탁월한 설명이 바로 이 페이지다.

비어있으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비었느냐’라고 질문하다니. 틱낫한 스님 그렇게 안봤는데(농담입니다)…
조 존경합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생각하는 분리된 자아가 없다’는 것이다.
이건 ‘무아’에 대해 도법스님이 설명하실 때도 항상 하시던 말씀이다. “내가 없다는 게 아니라 분리독립된 자아로서의 내가 없다는 것이여”라고 한 수십번(체감;;)을 말씀하셨고, 나도 어디 가서 무아의 개념을 오해하는 분들께 도법스님의 이 말씀을 전해드리곤 했다.
#books #틱낫한 #반야심경 #최상의행복에이르는지혜

2023-02-19 08:22 틱낫한 스님은 이 책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색’을 ‘몸’으로 번역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끝에 이 기도문을 들려준다.
‘이 몸은 또한 우주의 아름다운 꽃입니다. … 이 몸은 다른 수많은 형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 몸이 앞으로도 세세생생을 아름답게 이어가기를 발원합니다.’
밥 먹다 말고 어쩐지 울컥해서 저장해둔다.
삶과 죽음의 과정에 대한 공부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books #틱낫한 #최상의행복에이르는지혜 #TheOtherShore #반야심경 #HeartSu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