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2-04-24 16:29 이모가 알려준 레스베라트롤이니 비타민K2 같은 것에 대한 정보를 찾느라 유튜브를 보다 보니 필연적으로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에 이르렀다. 그의 책 <노화의 종말>을 샀는데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 그런데 읽을 시간이 없네.
#warmbody

2022-06-01 22:20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 그때그때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도록 디지털 방식의 DNA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후성유전체(epigenome)에 적절히 정보를 나눠 저장했다. 영원히 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제 생존을 넘어 불멸을 꿈꾸는 인류가 그렇게 정복하고 싶어하는 ‘노화’의 원인이 된다.
하아아 너무나 흥미로워.
#books #노화의종말 #DavidSinclair


2022-06-02 09:34 생쥐들에게 SIRT1 효소를 활성화하는 NAD 증진 분자를 투여하니 수퍼 마라톤 선수가 된 이유. 얼마 전 레스베라트롤+NR(NAD 전구체의 하나) 성분의 약을 먹었을 때 내 몸에서 일어난 일이 이거였구나 싶다. 먹은지 2-3일 후부터 요가할 때 평소의 두배 쯤 힘이 넘쳤다. 세컨 시리즈까지 하고 나면 항상 힘이 딸렸는데 오히려 점점 기운이 솟아서 지금까지 한 만큼을 더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요가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약을 권했고 다시 들어가서 후기도 읽어봤는데, 힘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특히 이 약의 효과를 절감하고 있었다. 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는 확실했다. 평소에 특별히 운동도 안하고 육체적으로 힘겨운 모먼트가 별로 없는(… 것 같은…🌝) 사람들은 특별한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듯.

그러나 인생 짤없는 것.
이 약의 효과 중에 아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게 있지 않을까 싶은데(아마 이 책 더 읽어보면 나올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그러다 보니 매일 새벽마다 하던 요가를 일주일에 3-4번만 하게 되고, 약을 먹었다고 해도 이렇게 며칠을 걸러가며 요가를 하게 되면 몸은 당연히 힘들고, 그렇게 약을 안먹었을 때나 먹었을 때나 비슷한 힘듬을 겪게 되는… 그리고 노화 방지의 총량도 비슷해지는ㅋㅋㅋㅋㅋ 고통과 노화 총량 불변의 법칙을 확인하게 된다.
#books #노화의종말 #DavidSinclair

2022-06-03 22:12 ‘sitting-rising test’ 뭔가 하고 유튜브 찾아보고 해봄.
휴… 안심😳. 노땡도 시켜봐야지.
#books #데이빗싱클레어 #노화의종말

2022-06-04 09:15 데이빗 싱클레어는 <노화의 종말>에서 중년 이후의 모든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노화이며, 노화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개별적인 질병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의료 체계가 얼마나 ‘헛수고’인지 이야기한다. 개별적인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해도 그 사람의 기대 수명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즉, 완치된다고 해도 노화로 인한, 혹은 치료 과정에서 야기된 다른 병으로 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맞다. 이런 의료 체계는 인간이 인간으로 활력있고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 숨쉬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 뿐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면, 특히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모든 더 작은 문제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더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는 쪽을 택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는 전자 쪽을 택할 수 있다.
나는 노화가 질병이라고 믿는다.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라고 한다. 여기까지 공감.
그런데 그렇게 해야할까? 그렇게 연장된 삶의 끝에는 어차피 죽음이 있지 않을까. 폭력적이지 않은 죽음은 없다고 저자 본인이 책 서두에 이야기했는데, 노화를 정복하게 된다면 죽음이 더이상 폭력적이지 않은 것이 될까? 이게 너무 궁금해서 나 지금 아침 산책도 안가고 이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books #노화의종말 #데이빗싱클레어

2022-06-04 10:12 아침 커피를 만들어서 숲에 왔다.
그 모든 생명 연장의, 아니 활력 연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한다.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에 인간의 삶은 너무 짧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번식기가 지나고 삶의 문제들을 깨닫기 시작하는 게 40-50대, 그때 시작해 깨달음을 얻고 삶에 적용하기까지 적어도 5-10년(내 경우는 그런 것 같다), 그럼 이미 노화의 중반에 있게 되고, 쇠퇴한 몸을 돌보느라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추스리느라 바쁘거나 오히려 젊은 세대의 활력에 기대어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삶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인류는 그 활력을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을까? 확실히 번식기나 젊은 시절 보다는 그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스스로의 삶과 활력을 더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으로 뭔가 이전의 인류가 (짧은 삶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떨까. 할 만한 싸움 아닐까.

2022-06-04 12:24 열량을 75% 제한하는 식단이 장수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진지하게 읽다가 뿜음ㅋㅋㅋㅋㅋ.
나도 아침 굶는 간헐적 단식 할까 싶다. 안그래도 아침 시간에 할 게 너무 많고... 하루 세끼나 챙겨먹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듯.

2022-06-05 20:24 <노화의 종말>에 나오는 얘기들은 너무나 놀랍다. 그래서 #할많하않. 내 생각엔 톰 크루즈도 이 책에 나오는 것 비슷한 뭔가를 한 것 같다🌝. 나는 돈도 권력도 뭣도 없으니 오늘부터 아침 7시~오후 3시까지만 먹는 #간헐적단식 을 해볼까 한다. 그나저나 아무래도 제일 놀라운 건 빌 게이츠.
#books #데이빗싱클레어 #노화의종말

2022-06-05 21:17 코로나 얘기가 나오나 했는데 아니길래 살펴보니 코로나 터지기 직전 2019년 출간됐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예견하고 있던 것일까.

2022-06-05 22:21 헐. 이 책에톰 크루즈 얘기가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