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8-05-25 금

그림.drawing 2018. 5. 25. 14:32
  • 2018-05-25 09:19 유아인은 요즘 얼굴이 상한 것 같아보인다. (나처럼) 늙어서 상한 게 아니라 표정이나 비율이 약간 찌그러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최근 영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해진다.
  • 2018-05-25 10:50 정밀 루시 #kitten_lucy #drawing_yuna #drawing_lds #우리루시뭐먹니?

  • 2018-05-25 12:23 고무나무 2호. 아래쪽에 새 싹(?)이 열세개나 나서, 가장 아래쪽 새개만 빼고 잘라냈다. 새 집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듯;​

  • 2018-05-25 13:01 봄이 가는 게 어쩐지 아쉬워서
    방울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방울아.
    #kitten_belle​

  • 2018-05-25 14:32 같은 위빳사나 명상을 가르치는데도 고엥까와 아잔 브람은 많이 다르다. 고엥까의 코스에서 들은 몇가지 얘기들에 대해 아잔 브람은 ‘고마양(bullshit)’이라고 일축하기도.

    평생 재가자이며 사업가였던 고엥까의 가르침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반면, 스물셋에 출가한 승려 아잔 브람의 이야기는 좀더 authentic하게, 그러니까 붓다가 처음 깨달음을 얻은 후 이전에 같이 수행하던 동료들을 찾아가 했을 법한 얘기처럼, 그러나 나같은 ‘속인’들에게는 결코 가닿지 못할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말처럼 들린다.

    평생을 ‘의지’를 갖고 ‘열심히’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온 나같은 사람에게 ‘무상’은, 더군다나 ‘무아’는 너무도 멀고도 어려운 얘기다. 말을 듣고 글을 읽어서 이해한 ‘무아’라는 것이 원래의 뜻과 얼마나 먼 것일지 나는 아직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 정도 겨우 알게 되었을 뿐.

    명상의 깨달음에 무슨무슨 단계가 있어서 이것 다음에는 저것이 오고 그 다음에 또 뭐가 오고 하는 얘기를 읽으니 갈 길이 너무도 멀게 느껴져서 의욕을 상실했다가, 그 모든 단계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기쁨을 느끼면 된다는 얘기에 다시 솔깃했다가를 반복하던 중, 문득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생각했다.

    고통을 경감하고 계속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살고 싶다.
    작은 성취들을 즐기며 그냥 걷기로 했다.
    #books #아잔브람 #아무것도남기지않기​

    '운전석이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여러분은 마침내 조용히 앉아 있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시간의 낭비일 뿐 아니라 수행에 방해가 됩니다.'라니. 하아아.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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