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본격적으로 야채 샐러드나 볶음 같은 요리를 주식으로 하려다 보니 원래 쓰던 간장과 올리브유, 적포도 식초에서 소스 종류가 좀더 늘어났다. 쌀국수 볶음에 쓰이는 칠리오일, 월남쌈 소스에 넣는 피시 소스, 그리고 뾰족이와 뚜비두님이 야채 샐러드에 추천한 발사믹 식초 등등.

청정원의 유기농 브랜드 O'food에서 나온 간장, 올리브유, 적포도 식초는 용기(350ml)가 예쁘고 그닥 크지 않은 오피스텔 냉장고에도 잘 들어가는 데다가 소스를 조금씩 깔끔하게 부을 수 있도록 입구 처리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하지만 이제 GMO 논란 때문에 청정원 제품은 안쓰기로.), 칠리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쓸 때마다 확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샐러드를 몇번이나 망쳤다. 그래서 모처럼 한가한 주말을 맞아 예쁜 오일병을 사보자고 찾기 시작.

조건은 가장 베이직하고 무늬가 없는 것들로, 그리고 유리나 세라믹 재질로 되어 있는 것들이어야겠고. 소스가 흘러나오는 부분은 사선으로 처리되어 있고 다시 뚜껑을 덮을 수 있도록 되어 있을 것. 용량은 적어도 250ml가 되어야 함(식탁에 놓고 조금씩 쓰는 용도가 아니라 완전히 옮겨담기 위한 용도라서). 등등. 아참. 가격도 WMF 같이 5만원 넘는 비싼 것은 제외.

네이버 지식 쇼핑에서 '오일병'으로 검색한 1800여개의 물건들 중 이런 기준을 만족하는 것은 두세 종류 뿐이었는데,

  • 아이콘 컨셉
  • 가격 : 하나에 27000원 - 21600원
  • 재질 : 유리, 스테인레스, 실리콘
  • 크기 : 8 x 20.5cm (왜 용량이 안나왔니)
  • 좀 작은 감은 있는데, 이것의 장점은 같은 디자인의 허니드리퍼향신료 통, 김밥 쌀 때 쓰는 오일 브러시 등이 나와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은 있으면 좋긴 하지만 살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이미 머리 한쪽에선 또다른 내가 '사들여! 사들여! 세트로 늘어놓아!' 하고 외치고 있다.

  • 데코짱의 사각 투명 소스 병
  • 가격 : 9800원, 11000원
  • 재질 : 유리, 스틸, 고무
  • 크기 : 4.5 x 4.5 x 18cm (뚜껑 포함) / 4.5 x 4.5 x 26cm (뚜껑 포함) 두가지
  • 가장 맘에 들긴 하는데 용량은 물론 브랜드나 원산지가 안나와있어서 아쉽다(뭔 장사를 이렇게 하나?). 이 밖에도 도자기로 된 것, 유선형 모양의 것 등 괜찮은 게 많다. 이 사이트는 심플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은데 제품 정보가 다 부실하다.
    아아 그리고 자세히 보니 뚜껑이 사선 처리가 안되어 있네.

  • 시노글라스 세트
  • 재질 :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PP 수지
  • 가격 : cjmall에서 11840원, 위즈위드에선 6600원, 지마켓에서 하나씩도 판다. 3500원
  • 크기 : 4.5 x 4.5 x 25cm
  • 용량 : 270ml
  •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제품. 대(500ml), 중(270ml), 소(170ml) 이렇게 나온다. 단점은 겉에 '쇠딱지'가 붙어있는 것. 누가 중국제 아니랄까봐 사진만 봐도 좀 부실해보인다. 유리가루 막 나오고 이런 거 아닌가 몰라.

네이버 지식 쇼핑의 가장 큰 단점은 같은 물건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혹시나 놓친 것이 있을까 샅샅이 뒤져서(-_-)v  더 찾아낸 것.

  • IKEA의 Burken 오일병
  • 가격 : 3000원
  • 재질 : 유리, 알미늄,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실리콘 고무
  • 용량 : 200ml
  • 크기 : 19cm
  • 용량이 작고 뚜껑이 따로 없어서 나쁘긴 한데, 싸다. 그리고 이것 역시 같은 디자인의 소금 후추병이나 파스타, 향신료 등을 담을 수 있는 단지들이 시리즈로 나와있다. 호호


용량을 알 수 없는 제품들 때문에 잠시 포토샵을 켜 크기 비교를 해봤다.
(훗. 솔직히 나 이런거 즐긴다. 밥먹고 나서 졸릴 때 이런거 하면 졸음이 싹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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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로는 약간 아쉬운 것들인데...

  • 로젠달의 오일병
  • 가격 : 52800원
  • 재질 : 유리
  • 용량 : 0.5 - 1L(75cc?)
  • 얘는 가는 데마다 품절이다.

  • 에밀 앙리의 세라돈 재질 오일병
  • 가격 : 하나에 37000원
  • 재질 : 세라믹. 원적외선이 나온다나.
  • 크기 : 7 x 23cm
  • 용량 표시가 없다.
  • 원산지 : 프랑스
  • 다른 것보다 4-5배 정도 비싸다. 오븐, 냉동실, 심지어 전자렌지에 바로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 세라믹 재질이라는 게 맘에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오일이나 식초병을 오븐에 구울 일이 있나? 풋. 불투명한 재질이라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는 단점.

  • IKEA Droppar
  • 가격 : 19800원(세트)
  • 재질 :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 크기 : 20cm
  • 용량 : 180ml
  • 원산지 : 스웨덴
  • IKEA 물건답게 심플하고 좋은데 용량이 아쉽구나. 그리고 스테인레스 틀은 필요없단다.

  • IKEA Limmaren 오일병 3세트 (옥션)
  • 가격 : 21000원
  • 재질 :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실리콘 고무
  • 크기 : 7 x 15cm(맞나?)
  • 밀폐와 구멍뚫린 뚜껑 2종이 있어서 갈아끼우면 된다는데, 그럼 액체를 따를 때마다 뚜껑 하나로 여기저기 끼워야 하는 거니?

  • 보덤
  • 가격 : 70000원(세트)
  • 비싼 건 둘째치고 정보가 별로 없다. 그리고 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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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런 글들은 따로 쇼핑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이젠 다 관리하기도 귀찮아서(게다가 Yes24 블로그는 검색 엔진에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이젠 여기 티스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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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다가 시노글라스의 오일병을 2개 사고 뜬금없이 월계수잎하고 파스타를 담을 IKEA의 슬롬 보관용기 0.5L2L짜리 두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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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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