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9-02-12 14:21 ‘그림책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의 첫머리에 이런 말이 나온다.
    ‘예전에 맹장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직접 맹장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어린 시절에 그림책 좀 읽어봤다고 해서 그림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는 걸까?’

    반성했다.

    이 책에서는 또 좋아하는 그림책과 형편 없다고 생각하는 그림책을 골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연구하고 나아가 자신이 쓴 원고와 비교해 볼 것을 권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그림 책 두 권을 뽑아왔는데 공교롭게도 둘다 글이 없는 그림책ㅋㅋ.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2-12 15:32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림책이 탄생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커다란 주제에 대해 질문하거나 의미있는 문제를 탐색해야 한다.
    …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갈 때마다 작가는 자신이 그 이야기를동해 밝히려 하는, 밑바탕에 깔린 더 큰 문제 대해 생각해야 한다.’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2-20 10:44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전자책을 사고 말았다. 그림책의 (그림을 제외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을 위한 책. 원서는 2009년에, 번역본은 2017년에 출간되었다.

    이야기를 이루는 기본 요소와 구조, 문장, 마무리, 쓰고 나서 해야할 일까지, 그림책을 출판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여러 방법, 그리고 지금까지 출판된 좋은 그림책의 사례가 실려있다(지난번 읽었던 다케우치 오사무의 책은 이 책의 2부 ‘기본 요소’ 중에서 1/3 정도 겉핥기에 불과했다고 할까).

    한장 한장 읽으며 여기에 나온 방법들을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에 대입해보고 더 나은 구조와 표현을 고민해본다. 소개된 다른 그림책들을 찾아보며 좋은 그림책이란 뭔지, 그런 그림책들이 어떻게 읽히고 어떻게 어린 독자들에게 다가가는지 알게 된다.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천천히 눈을 떠가는 느낌.
    고마워요 Ann!

    * 책에 소개된 그림책 사례를 유튜브에서 찾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고있다. 대부분 출간된 지 오래된 그림책이라 이북이 나와있는 게 드물다. 번역본이 나와있는 것들도 몇몇 있는 것 같은데 번역본까지 찾아볼 시간은 없네.

    #books #AnnWhitfordPaul #그림책쓰기의모든것 #picturebooks​

    미국판 원서 표지

    이렇게 메모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진작 이북을 샀으면 그냥 밑줄만 그으면 되는 것을;​

    이런 첫 문장들이라니. 책장을 넘기지 않을 도리가 없군. 뒤에는 독자를 ‘확 낚아채는’ 첫 문장을 쓰는 방법이 소개된다.​

  • 2019-02-26 13:59 ‘교훈 전달은 웨스턴 유니언에게나 맡겨라.
    ...
    작가가 억지로 집어넣지 않아도 어린이 독자는 스스로 교훈을 깨닫는다.’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3-03 19:21 ‘장면은 다음 중 하나를 해야 한다. 플롯을 앞으로 나가게 만들거나, 등장인물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거나.’
    핵심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3-10 19:36 그림책의 A부터 Z까지도 모자라 이 책에서는 글쓰기 모임을 꾸리고 합평을 하는 방법까지 얘기해준다. 일반 작가와 동화 작가, 그림책 작가는 모두 다른 영역이므로 가능하면 그림책 작가들의 모임을 꾸리라고.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그들과 함께 있으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안심이 되어야 한다. ... 신경을 건드리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글쓰기 모임에 초대 하면 안된다.’

    이건 사실 모든 모임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명상 모임 생각도 나고 그렇네.
    나부터 잘하자...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3-21 23:47 길고 두서없는 일기를 쓰고 난 후 바로 이런 글을 읽었다.
    그래. 나는 내가 자주 얘기하던 것들, 내가 아는 것, 나의 가장 큰 관심사, 내 삶에 대해 쓰려고 한다.
    모두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이다.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

  • 2019-03-22 08:41 이렇게까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내가 왜 줄곧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했는지를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닳고 닳도록 들여다보고 읽고 따라 그렸던 그림책들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귀하고 좋은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기대가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든든한 느낌이었다. 포괄적이고 세세하고 현명하고 실질적인 조언들.
    이제 여기서 제시한 방법들로 스토리를 다시 다듬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막히거나 힘들 때마다 또 들춰봐야지.
    고마워요 앤!

    #books #그림책쓰기의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