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7 토

2015-10-17 13:29 좀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또 그만한 매력도 있어서 보게 되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특히 잡지사 낙하산 편집장과 팀장 언니들 나오는 부분이 좋다.

부편집장이건 어린 말단 직원들이건 다 (싸잡아서) '그대여~'라고 부르는 것도 좋고, (낙하산이라 그렇겠지만) 세부적인 일들에는 간섭하지 않고 꼭 필요할 때 나서서 한마디 해주는 그런 게 좋다. 이런 게 올바른 보스의 자세지. 보스는 '우린 살아남아야 해! 채찍채찍!' 이 아니라 여유가 있어야 한다. 당장 망하더라도. (맞아. 이건 내가 보스를 못해봐서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리고 차갑고 잘 웃지 않는 팀장님,
난 이런 사람 좋더라.
이런 사람이 깔깔 웃을 때가 좋아.
#tvshow #그녀는예뻤다 E09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은 솔직히 너무 뻔하다.
한국의 드라마는 매너리즘에 빠진 채 자기들끼리 감탄하며 계속 똑같은 걸 만들고 또 만드는 듯.

2015-10-17 22:37
'When you walk into a room to tell someone that their loved one has died,
it's more than just a list of bullet points you've memorized.
Yours is the face they will remember for the rest of their life.
They were fine before they met you.
They picked up their children from school, they made dinner, and they got a call.
The police showed up at their door and brought them here
with those children to this room so that you can give them the worst news of their entire life.
You are changing this person's life forever.
You are responsible for this moment.
For the instant that person goes from wife to widow is you.
All you. Nobody but you.
So, this person isn't an inconvenience.
They are not a box on a list to be checked off.
You are a part of their life now.
Your words, your face.
So take that seriously and recognize the importance of your role.
And respect the fact that that person's pain is the biggest thing in the room.
You got it?'
- 어리고 여렸던 우리의 'dark sister' 닥터 그레이는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남편도 잃고, 이제 원숙한 Chief of General(이거 한국말로 뭐니)이 되어, 이렇게 멋진 얘기를 꼬꼬마 레지던트들에게 들려준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고, 거기에 뭐가 필요한지를 알아내는 능력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에서 제일 중요하다.
항상 뭔가 생각하게 만들고, 누군가 보고싶게 만들고, 삶에 감사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tvshow #greysanatomy S12E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