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보통, 나는 일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 기다린다. 어떤 사진이든 그냥 그 상황의 인상에 따른다.
사실, 내 사진 인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붙잡고 싶은 것은 완전히 우연한 순간들이다. 그 순간들은 내가 할 줄 아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나에게 이야기해줄 줄 안다. 내 시선을, 내 감성을 표현해주는 것이다. 사진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데 뭔가 일어나고 있다. 내 인생은 실망으로 가득 차 있으나 커다란 기쁨도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이런 기쁨의 순간을 포착하고 싶다. 삶이 슬그머니 아는 척을 해오면 감사하다. 우연과의 거대한 공모가 았다, 그런 것은 깊이 느껴지는 법이다. 그러면 그것에 감사하자, 내가 '의외의 기쁨'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도려낸 듯한 오후, 다른 모든 것과 단절된 그 순간의 고요함에 난 황홀경을 느꼈다. 그 아름다움, 그 장엄함.
어떤 것이 나를 살짝 흔들면, '그건 이미지가 될 수 있어'하고 나 자신에게 말한다. 아마도 그건 남겨질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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