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번역중

일.work 2007. 5. 22. 22:21

요즘 또 한권의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전 책, 읽다가 졸다가 덮었다거나, 뭐 다 아는 얘기였다거나(흥), 너무 어려워서 다시 읽어야겠다거나, 제목이 잘못되었다거나, 여러 의견들이 많으셨습니다. 사실 저는 재미있게 읽고 번역했지만, 저도 그 책을 주변 아무한테나, 특히 다른 분야의 일을 하시는 분들께는 소개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딱 저같은 사람한테만 맞는 책이었다고나 할까요(사실은 많이 팔려도 저한테 돌아오는 게 없어서... 카카카 농담입니다).

그에 비해 지금 번역하고 있는 은 실용서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전에 번역한 책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죠. 이전에 번역한 책이 정보 체계를 구축하는 사람과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혹은 동물 -_-)을 모두 아우르는 굉장히 큰 시각에서 '검색' 혹은 '정보의 발견'을 다루고 있다면, 지금 번역하는 책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낚느냐'에 관한 책입니다. 저와 같은 일을 하지 않는 주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라, 이전 책과는 달리 책 나오면 여기저기 좀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뭐 이것 역시 많이 팔려도 돌아오는 건 없습니다만).

이전 책보다 부담도 덜하고, 실용서이니 만큼 이전 책에 비해서 내용이 쉬워서 실제 번역 속도는 3배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일정을 아주 느슨하게 잡아서 쉬엄쉬엄 주말에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웬지 힘이 들고, 일정이 처지네요(여기엔 고양이들도 한 몫 하고 있어요). 주말엔 서울시내 방방곡곡의 스타벅스(+커피빈 기타등등)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하는 것보다 속도 3배 나옵니다(화장실 갈때 좀 곤란).

그럼 다 번역하고 난 뒤에 진짜 리뷰(혹은 역자 서문)를 한번 올려보도록 하죠. 이번엔 역자 서문 너무 길게 쓰지 말아야지. 지난번에 저자 서문보다 길다고 담당자 분이 뜨억 하셨던 기억.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