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0-04-05 20:34 김미희님의 책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그동안 리디북스를 계속 찾았는데도 없더니 지금 보니까 있길래 냉큼 샀다. 전자책 출간일자가 2020년 2월 10일인데 지금에야 들어오다니 리디북스 진짜 하아아.
잘 볼께요.
#books #김미희 #문뒤에서울고있는나에게

2020-04-24 18:20 키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어렸을 때는 체중이 9kg 가까이 나갔고, 열두살이었던 2016년에 체중이 7.4kg였다가, 몇년간 꾸준히 줄어서 지금 5.1이 되었다. 작년 가을부터는 좀더 빨리 줄었다. 2017년 말에 동네 동물병원에서 검진했을 때는 혈액검사나 초음파 상으로 별 이상이 없었고, 선천적으로 방광이 하나라고 했고, 구내염인가 잇몸이 상했나 해서 스케일링하면서 이를 하나 뺐다.

몇년 전부터 소변을 자주 보는데 요즘 더 심해진 거 같고, 궁디팡팡을 좋아하는데 몇달 전부터는 두드려주면 오줌을 지리곤 했다. 지리는 양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요 며칠은 식욕이 줄어서 거의 밥을 먹지 않고, 앉지도 서지도 않은 엉거주춤하고 불편한 자세로 앉아있다. 앉으라고 해도 다시 일어난다. 눈꼽이랑 입가의 오물도 많아지고 구취가 더 심해졌다.

민트동물병원 원장님께 문자로 여쭤봤는데 아무래도 신장 쪽의 문제인 듯. 약물도 나와있고 식이요법도 있다고 하니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 신장 질환도 공부해야겠구나.
....................

김미희 님의 책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를 사놓고 읽지 못했다. 바쁘기도 했지만 두려웠다. 마음이, 아니 상황이, 아니 내가 괜찮을 때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그런 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오늘 저녁을 먹고 쿠키를 하나 꺼낸 후 책을 열었다가 몇장 읽고 엉엉 통곡을 하고 말았다. 울면서도 ‘울면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생각했다.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
지금 이 시간이 모든 것이다.
#kitten_kiki #kitten_lucy
#books #김미희 #문뒤에서울고있는나에게

요즘 특히 더 분명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주시곤 하는 내 안의 그분이...🌚 특히 샤워할 때 메시지를 잘 주시는데...🌝 오늘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여기서 안식을 찾지 못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한다.”
아이고 그렇네요. 맞습니다 맞고요😳


2020-05-01 21:47 지난번에 읽다가 힘들어서 멈췄는데 오늘은 힘들어서 이 책을 열었다. 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께 밤인가, 어제 밤인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집에서 혼자 일을 하고 중간중간 루시와 키키 약이랑 혈당 체크 수액 등등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하루종일 정신없이 있다가 밤에 문득, 갑자기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구상에 나 혼자 있는 것만 같았고, 온몸이 떨리게 두려웠다.
물론 망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웠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을 열었겠지.
아마 그래서 우리는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책을 보는 거겠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거기서 나와 비슷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그래서 혼자가 아니려고.
#books #김미희 #문뒤에서울고있는나에게

2020-05-02 00:39 키키 옆에 누워서, 몇시간 만에 다 읽었다.
가끔 키키 이마에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자장가를 두번 불러주었다.
#books #김미희 #문뒤에서울고있는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