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9-05-18 11:20 #kittens
#drawing_yuna
예전에 어이허브, 아니 아이허브에서 뜬금없이 보내쥰 녹색 몽당색연필(큰 연필도 아니고 몽당연필을ㅋㅋㅋ)을 써봤다.
그나저나 얼마전에 산 48색 유성색연필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동안 없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다. 누구 줬나...?
#연필은쓰고나서쓰레기통으로​

2019-05-18 18:46 이번달 #불한당 모임은 #도법스님 따라 원주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무위당 장일순 선생 25주기 생명협동문화제’에 왔다. 여기 오려고 지난 며칠 동안 쉬지 않고 일했는데 때맞춰 미세먼지도 싹 걷히고 달콤한 날씨.
도법스님 오도송 오늘 두번째로 들었다.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나임을. 나였음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제야 알았네. 그대가 나임을. 나임을. 나였음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2019-05-18 22:13 전철역에서, 길거리에서, 분에 못이겨 큰 소리를 계속 질러대는 사람을 오늘 두번이나 봤다.
한 사람은 젊은 남자. 또 한 사람은 젊은 여자.
예전엔 그냥 무서웠는데 지금은 무섭고 안됐다.
저 깊고 큰 화가 다 어디서 온 걸까.
지구가 이렇게 아픈데 사람만 멀쩡할 수 있냐고 하시던 명상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다.
지금 걸어가며 이 글을 쓰는데 또 한 사람이 전화에 대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젊은, 아니 어린 남자.
길에 나와 소리라도 지를 수 있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존재가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갖게 되기를.
모든 존재가 집착과 증오와 편견 없는 평정심에 머물기를.’
아아... 사무량심...
잊어버렸다;;

2019-05-18 23:26 집에 오는 길에 달고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막 파장인 동네 마트에서 ‘고당도 멜론’을 사서 짊어지고 왔다. 수박을 먹고 싶었는데 너무 크고 비싸서 타협. 중간에 가방 지퍼가 저절로 열려서 놀이터 모래밭에 한번 떨어뜨리기까지 하며 힘들게 힘들게 비탈길을 걸어올라왔는데... 이게 멜론이냐 오이냐. 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