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7-05-24 10:55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
    사야겠지;;
    뭔 리뷰가 벌써 이렇게 많니.
    #books
  • 2017-06-18 13:18 중세 유럽의 귀족들에게서 시작된 잔디 허세가 전세계로 퍼져나가 부자의 사치에서 중산층의 필수품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마당에(마당이든 아니든) 잔디 깐 집을 볼 때마다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는데ㅋㅋㅋㅋ. 이 부분을 읽으며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두 저자가 만나 대담이라도 나눈다면 엄청 재밌을 듯(생각해보면 엄청 재미없을 수도 있겠군).
    #books #호모데우스​

  • 2017-07-07 20:40 요즘의 내 마음, 아니 내 의문과 비슷하다.
    #books #호모데우스​

  • 2017-12-01 10:49 2년 전에 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나의 기준 세가지​. 1번에 보면 ‘이게 실제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나?’라는 기준이 있는데, ‘호모데우스’를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어떤 실체가 실제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 아주 간단하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라고 질문해보면 된다.
    ...
    전쟁의 원인은 허구이지만 고통은 백 퍼센트 실제한다. 우리가 허구와 실제를 구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books #호모데우스
  • 2017-12-01 18:10 ‘사피엔스’가 인류의 역사 즉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면 ‘호모데우스’는 속편,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계속 사피엔스와 비슷한 맥락의 얘기들만 나와서 흥미가 떨어지는 중. 동성애 혐오에 대한 비슷한(비슷하게 웃긴) 얘기 사피엔스에도 나온 것 같은데...
    #books #호모데우스​

  • 2018-02-01 12:10 유발 하라리의 전작 '사피엔스'는 '나'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 정의가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될까 하는 문제로 끝을 맺었다. 뒤이어 출간된 '호모데우스'의 초반에서는 인류의 다음 목표가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인간의 의지나 능력 밖에 있다고 생각했던 이 세가지를 인간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세상이 올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풀어간다.

    ('사피엔스'를 안읽은 독자들을 위한 배려인지) 영혼과 의식, 종교와 과학에 대한 전작과 거의 비슷한 얘기가 앞쪽 2/3 가량
    이어지고, 이후 '경험하는 뇌와 이야기하는 뇌'를 거쳐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간 느낌인데, 무섭도록 신랄하다. 우리가 '자유의지'라고 생각해왔던 것을 모두 다시 생각하고, 미래에는 무엇이 그것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

    그는 ‘모든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라고 선언하고 그 알고리즘의 계산을 비유기체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일어날 일들을 얘기한다. 인류는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알고자 하는 의지도 없을 뿐더러 인류 외의 종의 마음에 대해서는 더더욱 무지하다.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된다면 그것은 대리인에서 주권자로 진화할 것이며, 개별적 존엄과 자유의지를 가진 것으로 여겨졌던 개인은 그 가치를 잃고 인본주의는 폐기될 것이다.

    인본주의와 자유주의의 근간을 이루었던 종교와 과학의 자리를 ‘데이터’가 차지할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경험을 데이터 흐름으로 전환해 거대한 데이터 흐름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전 지구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은 점점 전지전능해진다. 인간 중심의 세계관은 데이터 중심의 새계관으로 대체되고 한때 사피엔스가 차지했던 자리는 마침내 ‘만물인터넷’이 차지할 것이다.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그 모든 잉여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일 것이다.'
    #books #호모데우스​

  • 2018-02-02 “뇌를 개조해서 초인간이 될 거야. 난 미래로 갈 거야”했더니 노땡이 “그래 잘가”라고 했다.
    #books #호모데우스​

  • 2018-02-03 14:42 역자 후기에 책 내용을 구구절절 발췌 요약하는 게 필요할까? 네 페이지 중 맨 뒤의 세 문단만, 그것도 한 문단으로 줄여서 넣어도 충분했을 듯.
    #books #호모데우스​

  • 2018-02-14 22:11 ‘마음을 폐기하고 싶다’는 이 책을 읽은 후 계속 머리 속에 떠돌았던 말이었다. 다시 뒤져보니 마음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개념을 폐기해도 되지 않을까’였고, 내용도 인류의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류는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였네.
    읽고 싶은 대로 읽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했구나.
    #books #호모데우스​